• 해당 설문 조사의 응답자는 일반인이 아닌 설문조사 기관이나 학술 기관, 싱크탱크 소속(45.4%), 사업&금융쪽(9.2%), 정부(30.7%), 지역 또는 국제조직(5.3%) 소속이 대부분입니다.
• 응답자의 연령대는 21세 미만(2.2%), 21-35세(34.9%), 36-45세(30.6%), 46-60세(23.0%), 60세 초과(9.3%)로 나타납니다.
• The State of Southeast Asia: 2021 Survey Report is published by the ASEAN Studies Centre at ISEAS-Yusof Ishak Institute and available electronically at www.iseas.edu.sg
해당 설문 조사 중 주변 국가에 대한 인식을 엿볼 수 있는 부분만 가져왔습니다.
1. 코로나에 대한 파트너 국가의 지원 평가
중국(44.2%)이 지역에 가장 도움을 준 국가로 평가되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일본(18.2%), EU(10.3%), 미국(9.6%), 한국(5.4%)이네요.
대부분의 동남아 국가는 중국을 지역에 가장 도움이 된 국가로 평가했으나 예외적으로 미얀마와 베트남은 일본을 꼽았습니다.
2.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경제적으로 영향력 있는 국가는 어디인가?
압도적으로 중국이 뽑혔습니다. 전년에 비해 살짝 떨어지긴 했으나 미국과 비교할 때 동남아에서 압도적으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되는 건 확실하네요.
동시에 응답자의 대부분(72.3%)은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이 우려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기타 국가로는 일본(4.4%), EU(1.3%), 한국(0.6%), 호주(0.3%), 인도(0.1%)가 있습니다.
3.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정치적•전략적으로 영향력 있는 국가는 어디인가?
역시 중국이 1위로 뽑혔고(49.1%), 미국도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응답자의 88.1%는 중국의 정치적 영향력을 우려스럽다고 평가했으며 미국의 영향력에 대해서도 47.3%나 되는 응답자가 우려스럽다고 평가했습니다.
기타 국가로는 일본(3.2%), EU(1.7%), 호주(0.4%), 한국(0.3%), 인도(0.2%)가 있습니다.
4. 자유무역을 이끌 수 있는 국가는 어디인가?
미국의 경우, 전년도에는 중국보다도 낮았는데 이번년은 바이든의 당선을 통한 기대감 덕분인지 1위를 차지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 뒤를 EU와 아세안이 뒤따르고 있습니다.
기타 국가로는 일본(15.8%), 중국(11.4%), 뉴질랜드(2.8%), 호주(2.1%), 영국(1.3%), 한국(0.9%), 인도(0.8%)가 있습니다.
7. 국제법을 지키고 국제질서를 지키는 데 리더십을 차지하는 국가
EU(32.4%), 미국(28.6%), 아세안(16.9%)이 Top 3에 기타 국가로는 일본(10.5%), 중국(3.6%), 뉴질랜드(2.7%), 호주(2.3%), 영국(2.1%), 인도(0.6%), 호주(0.4%) 등등
6, 7에서 아세안을 꼽은 걸 보면 아세안 국가들이 자부심이 꽤 대단한 듯?
8. 미국과 중국, 어느 나라를 선택해야 하는가?
20년에는 미국과 중국 선택자 비율이 비슷했지만 이번 년도는 미국이 61.5%로 중국(38.5%)을 크게 앞섭니다.
바이든 정부에 대한 기대감과 코로나로 인한 중국에 대한 비호감도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9. 미중을 제외한 제 3의 파트너로 가장 선호하고 신뢰할 수 있는 곳은?
EU(40.8%)와 일본(39.3%)이 압도적으로 뽑혔습니다.
10. 중국에 대한 인식
• 중국은 수정주의 세력이며 동남아시아를 자신의 영향권으로 만드려고 한다(46.3%)
• 중국은 점차적으로 지역 리더로서 미국의 역할을 이어받고 있다(31.5%)
• 아직 중국의 전략적 의도를 확정 짓기는 이르다(15.1%)
• 중국은 현상 유지 상태로 기존 질서 유지를 계속 원할 것이다(5.6%)
• 중국은 자비로운 세력이다(1.5%)
아세안 역시 중국이 패권국이 되고자 하는 의도를 대체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11. 향후 3년간 중국과 아세안 국가간 관계의 미래
대체로 현상 유지되거나 중국과의 관계가 개선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12. 지역 내 미국의 참여에 대한 평가
트럼프 정부까진 미국의 동남아 내 영향력이 감소한다는 평가가 매우 지배적이었으나 바이든 정부에 대한 평가는 당선된 것만으로 동남아 내 참여가 증가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트럼프에 대한 아세안 지역의 불신과 바이든 정부에 대한 기대감을 동시에 보여주는 평가로 보이네요.
13. 미국은 신뢰할 만한 파트너인가?
마찬가지로 트럼프 때까진 미국 역시 확신할 수 없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었으나 현재는 대부분의(55.4%) 응답자들이 미국을 믿을 만한 파트너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예외적으로 라오스, 미얀마는 미국을 신뢰할 수 있다는 비율이 절반을 넘지 못합니다.
14. 미국의 부재를 대신할 국가는 어디인가?
큰 차이로 일본(36.9%)이 뽑혔습니다. 특히 베트남(66.7%), 필리핀(54.5%), 미얀마(47.7%), 싱가포르(41.4%), 라오스(42.9%), 캄보디아(37.5%) 등에서 일본을 꼽았고 나머지 국가에선 EU를 1위로, 일본을 2위로 뽑았습니다.
기타 국가로는 호주(9.8%), 인도(7.8%), 영국(3.7%), 한국(3.7%) 등이 있습니다. 영국은 옛 식민지 지역에서 비교적 높은 선호도를 보였고 한국은 필리핀(18%)과 인도네시아(9.4%)에서 높은 선호도를 보였는데 특이하게 한국의 영향력이 큰 베트남에선 한국을 뽑은 응답자가 없었습니다.
15. 중국에 대한 인식
지난 3년간 중국에 대한 불신감이 지속적으로 높아졌고 그 결과 21년 기준 중국을 신뢰할 수 없다는 응답이 63%나 됩니다.
아세안 그 어떤 국가에서도 중국을 신뢰할 수 없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었으며 라오스만이 중국을 신뢰한다는 응답 비율이 30%였습니다.
중국을 신뢰할 수 없는 이유로는 중국의 경제적•군사적 영향력이 자국을 위협하는 점(51.8%), 중국이 신뢰할 만한 국력을 가지지 못했다는 점(24.0%), 중국은 글로벌 리더십을 갖추지 못했다는 점(9.1%) 등이 뽑혔습니다.
16. EU에 대한 인식
EU에 대해선 대부분 신뢰한다는 평가입니다.
EU를 신뢰하는 이유로는 EU의 세계 평화와 안보에 대한 기여(43.5%), EU의 국제법에 대한 존중과 책임감(36.1%), EU의 방대한 경제적 자원과 글로벌 리더십을 제공하려는 정치적 의지(13.1%) 등이 뽑혔습니다.
반면 EU를 불신하는 이유로는 EU가 내부 문제로 국제 문제에 집중할 수 없다는 점(38.7%), EU가 믿을만한 국력이 없다는 점(25.9%), EU의 인권 문제, 환경 문제에 대한 입장이 자국을 위협한다는 점(15.1%) 등이 뽑혔습니다.
17. 인도에 대한 인식
인도에 대한 인식은 중국보다 약간 나은 수준으로 안 좋습니다.
인도를 신뢰하는 이유로는 인도의 국제법에 대한 존중과 책임감(37.3%), 자국의 정치적 문화적 입장이 인도와 호환된다는 점(18.1%), 인도의 경제적 자원과 글로벌 리더십을 제공하려는 정치적 의지(17.6%) 등이 뽑혔습니다.
인도를 불신하는 이유로는 인도가 내부 문제로 국제 문제에 집중할 수 없음(39.7%), 인도는 글로벌 리더십을 갖추지 못함(39.7%), 인도가 신뢰할만한 국력이 없음(16.4%) 등이 뽑혔습니다.
18. 일본에 대한 인식
일본에 대한 인식은 굉장히 좋습니다. 단 16.5%만이 일본을 신뢰할 수 없다고 답한 걸 보면요. 특히 일본은 대상국 중 유일하게 아세안 국가 전체에서 신뢰할 수 있다는 비율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일본을 신뢰하는 이유로는 일본의 국제법에 대한 존중과 책임감(51.6%), 일본의 경제적 자원과 글로벌 리더십 제공을 제공하려는 정치적 의지(23.6%), 일본 사회와 문화에 대한 존중(17.2%)이 뽑혔습니다.
일본을 불신하는 이유로는 일본이 글로벌 리더십을 갖추지 못함(48.0%), 일본이 국내 문제와 중국, 한국과의 관계로 국제 문제에 집중할 수 없음(32.7%), 일본이 신뢰할만한 국력을 갖추지 못함(15.2%)을 뽑았습니다.
눈에 띄는 점은 한국 문제를 대놓고 언급했다는 점입니다.
19. 미국에 대한 인식
바이든 당선과 함께 미국에 대한 신뢰도가 굉장히 올라갔습니다. 라오스와 태국만이 미국에 대한 불신감이 신뢰감보다 높은 국가입니다.
미국을 신뢰하는 이유로는 미국의 경제적 자원과 국제적 리더십을 제공하려는 정치적 의지(50.3%), 세계 평화와 안보에 있어서 미국의 군사적 자원(26.7%), 미국의 국제법에 대한 존중과 책임감(16.8%) 등이 뽑혔습니다.
미국을 불신하는 이유로는 미국이 내부 문제로 국제 문제에 집중할 수 없음(42.1%), 미국의 경제적•군사적 영향력이 자국에 위협이 됨(24.1%), 미국이 신뢰할만한 국력을 갖지 못함(19.8%) 등이 뽑혔습니다.
20. 유학 선호도
미국(29.7%), 영국(19.9%), EU(13.0%) 순으로 기타 국가로는 일본(12.4%), 호주(12.3%), 뉴질랜드(4.7%), 아세안(3.7%), 중국(3.3%), 한국(0.8%), 인도(0.3%) 등이 있습니다.
21. 관광 선호도
일본(30.2%), EU(23.3%), 아세안(12.2%) 순으로, 기타 국가로는 뉴질랜드(9.8%), 호주(5.6%), 미국(5.4%), 영국(4.9%), 한국(4.7%), 중국(2.9%), 인도(1.0%) 등이 있습니다.
요약
• 미국은 아세안 지역 내에서 영향력이 중국에 밀리고 있다는 평가이며 특히 트럼프 때까진 중국보다 약간 나은 수준으로 아세안에서 불신감도 크게 높아졌으나 바이든의 당선과 함께 신뢰도가 크게 증가했으며(30.3% -> 48.3%) 미중간의 대결에 있어서도 미국을 지지하는 의견이 크게 우세해졌습니다. (61.5% vs 38.5%)
• 중국은 분명 아세안 지역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로 부상했음에도 불구하고, 패권 추구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아세안 지역에서 대단히 불신받고 있습니다. 동시에 바이든의 당선과 함께 미중간 대결에서 중국을 지지하는 의견이 크게 낮아졌습니다.
• 일본은 아세안 지역에서 미중에 비해 영향력은 미미하나 지역 내에서 굉장히 높은 신뢰도(67.1%)와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성공했습니다.
• EU 또한 아세안 지역에서 영향력은 미미하나 지역 내에서의 높은 신뢰도(51.0%)와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했습니다.
• 영국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싱가포르 등 옛 식민지 국가에서 나름 선호도/신뢰도를 보이고 있으며, 향후 영국이 인도 – 태평양 전략에 참가한다면 이 부분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습니다.
• 인도는 아세안 지역에서 영향력도 미미할 뿐더러 중국보다 조금 나은 수준으로 선호도도 낮고 불신받는 존재입니다.
• 한국은 종종 언급되는 정도입니다만 특이하게 인도네시아에서 다른 아세안 국가에 비해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습니다.
• 러시아는 전년도까지 조사 대상에 포함됐습니다만 전년에도 거의 비중이 없는 수준이었고 올해에는 아예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도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