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리스타트’에서는 1장에서 4장까지
‘주식투자에서 실패하는 이유’, ‘리스크와 자금관리’, ‘언제 투자할 것인가?'(마켓타이밍), ‘승률과 손익비’를 다루는데,
무슨 방식으로 투자를 하든 간에 한번 정도는 생각해볼만한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1장을 대충 요약해보려고 합니다.
– 주식투자에 있어서 ‘리스크’
주식투자의 목적은 ‘돈을 버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의외로 주식투자로 돈을 버는 ‘방법’은 많은 부분이 알려져 있는데,
우량(저평가?)기업에 장기투자해서 큰 시세를 취하거나 등락폭이 큰 급등주를 적절한 타이밍에 사서 단기 시세 차익을 얻는 등
알려져 있는 방법이 굉장히 많지만 많은 투자자들이 ‘실패’를 경험합니다. 왜 그럴까요?
간단히 답변하자면 ‘그 어느 기법, 기업도 완벽하진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주식시장에서 돈을 버는 구조는 비교적 간단하지만
사방에 예기치 못한 위험들이 상존하고 있기에 이러한 ‘위험’을 감지하고 있지 못하다면 생각지 못한 곳에서 손해를 보게 되는 것입니다.
지금부터 좀 더 자세히 보겠습니다.
주식시장의 위험은 ‘체계적 위험’, ‘비체계적 위험’, ‘변동성 위험’, ‘유동성 위험’정도가 있습니다. 먼저, 체계적 위험부터 보자면
‘주식시장 전체에 공통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험’을 뜻합니다. 주로 거시 경제나 정치 등의 문제로 시장 전반이 영향을 받는
위험으로, 예를 들면 서브프라임 사태, IMF 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
‘비체계적 위험’은 ‘투자대상 개별 기업 단위에서의 위험’을 의미합니다. 체계적 위험이 없는 상황이라도 ‘특정 기업’에는 문제가 생길 수
있을 것인데, 예를 들면 어떤 이슈로 인한 급 실적 악화, 횡령 등이 있겠습니다. 본질적으로는 ‘체계적 위험’과 ‘비체계적 위험’으로 위험을
나눌 수 있겠습니다만 주식을 거래하는 측면에서는 ‘변동성 위험’과 ‘유동성 위험’ 또한 위험으로 존재합니다.
‘변동성 위험’은 주가가 등락폭이 크게 움직일 때 발생하는 위험으로, 극단적으로는 하락 갭이 발생해서 정리매도를 할 수 없는 경우까지
생길 수 있을 것입니다. ‘유동성 위험’은 원하는 가격대에 전량 매도를 할 수 없을 만큼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에서 발생합니다.
–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 = ‘자금관리’
이러한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매매기법도 신중히 하고, 손절도 철저히 해보시겠지만 근본적으로 이러한 리스크를 완전하게 차단하는 것은
‘주식시장의 본질적인 속성이 리스크 그 자체’이기 때문에 불가능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리스크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그 답은 ‘자금 관리’에 어느정도 있을 것입니다.
‘자금관리’란 한마디로 ‘내 자산 중 어느 정도의 자금을 투입해서 주식을 매매할 지를 결정하고 관리하는 원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매매기법이나 기술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식시장의 본질적인 리스크를 생각한다면 자금관리가 매매기법이나 기술보다 우선입니다.
간단히 살펴보면, 어떤 거래를 통해 200%수익을 냈다고 하더라도 본인 자금의 몇%를 투자했느냐에 따라 ‘전체 계좌의 수익률’은 달라지고,
반의 반토막이 났다고 하더라도 본인 자금의 몇%를 투자했느냐에 따라 그냥 웃고 넘어갈 수준(?)의 타격만 입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자금관리는 2장에서 더 자세히 다뤄집니다)
– 장세 판단의 중요성, 매매중독증 ‘멈춰!’
여러분이 만약 IMF때나 서브프라임 사태때 주식투자를 했다고 가정해봅시다. 이러한 장세에서는 가치투자든 기술적 분석이든간에
수익이 나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시장과 무관하게 수익을 낼 수 있는 절대적인 기법이나 비기를 원하지만
사실 냉정하게 말해서 시장의 흐름을 거스르고 항상 이길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시장중립적 포트폴리오-숏과 롱 포지션을 변동성에 맞게 분배한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은 가능할 거 같은데,
우리나라에서 개인이 그걸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철저한 자금관리와 매매 기법, 원칙도 시장의 흐름을 고려하지 않으면 반쪽의 의미도 못 가질 것입니다. 요컨대 오히려 매매기법보다
장세판단이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상승장에서는 뭘 사든 오를 확률이 높고 하락장에서는 뭘 사든 내려갈 확률이 높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매하지 않으면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날린다’는 생각으로 매매를 매일 놓지 않으시는 분들이 하락장에서 더 큰
손해를 보시게 되는 겁니다.
– 주가 자체의 움직임을 경시하지 마세요, 오히려 ‘주가가 어떻게 움직이는가’에 주목하셔야 됩니다
사람들이 주식으로 돈을 잃는 또 하나의 원인으로는 주가 자체의 움직임을 경시하는 매매습관을 들 수 있습니다.
대개는 기업의 성장성, 재료, 내재가치 등과 관련된 뉴스나 호재성 공시에 기반을 두고 유망종목을 선정하여 매매합니다.
물론 위와 같은 요소들은 분명 참고할 만한 정보들이긴 하나 그것만으로 매매하는 데에는 치명적인 문제점이 있습니다.
첫째로 ‘부수적 요소들이 주가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기본적인 요소들은 분명히 주가와 연관이 있고,
의미도 있을 것입니다만 주가 그 자체는 아닙니다. 어떤 종목에 엄청난 호재가 뜨고 실적이 엄청나다고 공시되어도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 호재든 실적이든 무슨 상관일까요? 여러분에게 중요한 건 ‘주가’ 아니겠습니까
둘째로 ‘주변인자나 재료에는 함정이 있다’는 것입니다. 호재성 뉴스나 공시가 오히려 악재로 작용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셋째는 ‘주변인자들이 주가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가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주변인자’보다 ‘주가가 어떻게 형성되고 움직이는지의 원리에 대한 지식과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 기술적 지표나 매매기법에 대한 맹목적 추종 ㄴㄴ
어느 정도 경험이 쌓인 투자자들은 ‘주가의 움직임’을 주목하기 시작하고, 그에 따라 ‘기술적 분석’을 공부하여 규칙화 및 기법화하면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이러한 사실에 주목하게 되면 엄청난 비밀을 안 것 같은 착각에 빠집니다.
‘A지표가 B값 돌파할 때 사서 C값일 때 팔면 돈을 버는구나!’같은 느낌이랄까요. 그런데, 매매를 하다보면 이것도 한계에 부딪힙니다.
기법이 안 통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기술적 지표에 의한 매매 역시 ‘완벽한 방법’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과거 주가 차트나 데이터를 분석해서 지표에 대한 최적화를 할 수록 과최적화가 될 확률이 높아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기술적 지표는 완전하지 못할까요?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기술적 지표는 ‘주가의 그림자’이기 때문입니다.
주가의 움직임에 의해 기술적 지표값이 나오는 것이지 기술적 지표값 때문에 주가가 그렇게 움직이는 것이 아닙니다.
요컨대 기술적 지표는 ‘후행지표’지 주가의 ‘선행지표’가 아니란 겁니다.
오히려 인간의 탐욕과 공포, 즉 심리가 주가를 움직이는 주요 동력인 만큼 그러한 것이 더 잘 드러날 수 있는 캔들 패턴,
지지와 저항, 거래량, 매집과 돌파, 되돌림, 수급 주체 분석 같은 1차원적인 것에 좀 더 집중하여 구조와 원칙을 세우는 투자자가
오히려 복잡한 지표를 이용하는 투자자보다 나을 것입니다.
– 많은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손실을 보는 이유(전체적 요약)
1. 주식 시장에 대한 위험성에 대한 개념이 없고 대충 사놓으면 돈을 벌 수 있는 시장이라고만 생각한다.
2. 위험 관리나 자금 관리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고, 이런 구조로 매매하는 경우 어떤 위험이 있는지에 대한 생각이 없다
3. 시장의 흐름은 무시하고 항상 시장에 참여해야 한다는 강박관념과 기법에 대한 맹신으로 투자한다. 낄끼빠빠가 없다
4. 본질적인 ‘가격의 움직임’ 자체는 무시하고 속임수가 많은 불완전한 재료나 기업의 부수적인 요인에만 전적으로 의존한다.
5. 기술적 지표의 움직임에만 의존하여 주가의 움직임을 해석하고 매매에 활용하려 한다
6. 주가가 움직이는 기본적인 원리나 메커니즘에 대해 근본적으로 오해하고 있거나 무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