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름지기 팝콘 무비라고 한다면 이야기를 처음에 시작하면서 ‘이 새끼들은 이제부터 뭘 할겁니다. 그러한 이유는 이거입니다.’ 라는 방향을 빨리 제시해줘서 앞으로의 이야기를 예상하게 만들고 기대감을 줘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닼스2]는 스칼렛 위치를 막기위해 비샨티의 책을 찾아야했고.
[토르4] 첫 장면부터 신들의 살해자 고르를 등장시켜 그의 명분을 이해하고 토르 vs 고르의 싸움을 기대하게 만들었으며
[매버릭]은 팀을 꾸려서 적성국가의 우라늄 공장 파괴시키여 하는 목적성을 줬는데.
외계+인은 1부는 왜 신검을 찾아야하는가? 에 대한 이유를 장장 144분에 걸쳐서 설명해.
그리고 이 신검이 실은 뭘 하는 물건인지 조차 한참이 지나서야 나오지.
비주얼적으로는 멋진 영화지만,
결국 관객들을 욕조에 태워서 태평양에 던져버리고 흐르는대로 놔뒀으니 체력이 떨어지는 중반부에 급 지루해질 수 밖에없었어.
사족으로 영화보기전 포스터 욕을 많이 들었는데,
솔직히 주인공의 서사를 따라가는 이야기도 아니고,
목적성도 없었으니 홍보팀도 배우들 얼굴 다 때려넣는게 최선이었지 않았을까? 하고 나는 생각해.
2. 현대파트 케릭터와 세계관이 매력적이지 못하다.
뭔지 모르는게 나오고 썬더가 입으로 이건 ~~~ 야. 위험해. 하고 설명의 연속.
낡고 쉬운 방법이지만 대사를 통한 설명이 마냥 잘못된건 아니지.
‘듄’ 이나 ‘반지의 제왕’ 시리즈. 아니. 전부 대사로 구성된 ‘맨 프롬 어스’ 만 하더라도 설명 조지게 많이 나와 그럼에도 상당한 몰입감을 선사해줬잖아? 그러니까 문제는 이 설명하고 있는 상품에 흥미를 느끼기 힘들다는거야.
외계인들은 왜 죄수를 사람 몸에다가 쳐넣는지 설명이 안 되며,
서울 상공에서 우주선이 쌈박질을 쳐하고, 생화학 테러가 일어난 상황인데 국군은 대체 뭘 하고 있으며,
현대파트에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가드와 썬더는 [지구용사 벡터맨]에서 할법한 비 논리적이고 유치한 대사들을 끊임 없이 쏟아내는데 (감정이 이렇게 대단하거구나… + 에너지 최대로! + 승리확률 몇 프로 등등) 앞 사람들이 핸드폰 보고있는데 이해가 되더라.
3. 마지막에 뽕을 제대로 못 채워줬다.
외계인과 주인공이 온전히 1대1로 싸우지도 않았으며.
귀검을 뽑았음에도 눈에 띄게 강해지지 않았기에 개인적으로 각성이후의 통쾌함을 주지도 못했어.
또 마지막 전투에서 전투를 온전히 보여주지 않고서 몇 번이고 주인공들의 과거회상으로 넘어가는것도 필요성은 이해하나 꼭 이렇게 해야 했었나? 싶더라.
정말.
드디어 끝났구나 싶은 영화였음 나에게는.
한줄감상.
서사는 난해하고, 목적성은 흐릿한데, 세계관은 이해하기 힘든. 특이하다는 컨셉밖에 안남은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