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싸인펜 살인사건이라고도 부른다
1975년 8월20일 오후8시
7살짜리 김현정 양은 핫도그를 좋아해 핫도그를 사먹으려고 집을 나섰다
그러나 집에 돌아오지 않았고 다음날인 8월21일 오전 5시 45분 부산 중국 용두산 산책공원에서 발견된다.
사건현장은 참혹했는데 경부압박으로 인한 질식사가 사인이였으며 팬티만 입고있었고, 러닝셔츠와 벨트로 손발이 묶여 있었다. 그런데 어처구니 없게도 경찰은 식중독으로인한 사망으로 발표한다.
가장 큰 문제는 배에다가 싸인펜으로 이렇게 적혀져 있었다.
‘범천동 이정숙이가 대신공원에서 죽였다’
가족들의 강력한 요구끝에 살인사건으로 전환하였다. 조사를 하여도 목격자나 증거가 나오지 않았으며, 핫도그를 사먹고오는 10분사이에 납치,살해된것으로 추정된다.
사흘이지난 8월 23일 오후1시 파출소로 전화한통이 걸려온다. 전화를 걸은 남성은 자신이 김현정양을 죽였으며, 영도구 대양공고와 대양중학교 사이에서 살해했다는것이다.
처음에는 장난전화로 치부하다가 20분뒤 다시 남성이 전화를 걸어서 ‘잘좀 수사해라 그래서 나를 잡을수 있겠냐? 7698이다 복창해라 7698’ 라고 하였다. 경찰이 복창하자 전화는 끊어졌다.
수사과정에서 놀라운 사실이 드러나는데, 위에서 언급했던 대신공원에서 살인미수사건이 하나 발생하였던 것이다.
이 피해자 이름은 이정숙으로, 피아노 학원을 마치고 집에가는 도중에 한남성이 다가와 대신공원으로 같이 데려갔으며, 같이 물놀이를 하다가 주인님이라 부르게 하였다가 다시 아버지라 부르라고 강요했음이 드러났다.
범행수법은 동일하게 목을 조르다가 죽은거로 착각하자 그대로 떠났다. 게다가7698은 이정숙양의 집 뒷번호였다! 즉, 자신이 죽였음을 과시한것이다.
범행수법도 동일하였다. 러닝셔츠로 손발을 묶었다. 배에는 이렇게 쓰여있었다.
범인은 미친놈이다. 미쳐도 단단히 미친놈이다.
8월24일 부산 동구 좌천동에서 10살 한모군을 30대 남자가 연필깎이 칼로 위협해 납치하려다 실패하였다.
8월25일 부산 진구 가야동의 야산에서 동생과 메뚜기 잡던 10살 최모양을 30대 남자가 성추행하였다.
8월26일 부산 동구 수정동에서는 9살 여아 납치미수 사건이 있었다.
8월27일 부산 동래구 온천동에서는 13세 여아 납치미수 사건이 있었다.
8월28일 부산 현재 해운대구에서 7세 남아 납치미수 사건이 있었다.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몽타주를 배포하였으며, 박정희 대통령이 당장 잡으라는 말이 떨어지자 검찰도 경찰도 특수본부를 차리는 초유의 일이 발생하였다. 그러나 범인 검거에는 실패하였으며 공소시효 만료로 영구미제사건이 되었다.
범인이 정신이상자라는 점에는 모두가 동의한다 범인은 170cm의 왜소한 체격으로 20~30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