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힘이 들어서 위로를 받고자 당신에게 왔다면
당신은 어떻게 위로를 해줄 것인가?
위로도 제대로 할 줄 알아야 그때서야 위로가 되는
것이지 그렇지 않다면 오히려 독이 될 것이다.
이기주 작가가 쓴 언어의 온도에서 읽었던 문구에서는
“”어떤 말을 하느냐보다 어떻게 말하느냐가 중요하고,
어떻게 말하느냐보다 때론 어떤 말을 하지 않느냐가
“더 중요한 법이다” 라고 했다.
그래서 오늘은 어떻게 위로를 하는 게 좋은지에
대해서가 아닌 어떤 방식으로 위로를 하지 않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1. 솔로몬처럼 해결책만 제시하는 방식
보통 사람들이 자신의 힘듬을 타인에게 이야기를
하면 그 말을 드는 상대는‘ ‘그래 네가 많이
‘힘들었구나’가 먼저 나와야 하는데 종종
”’아니 그렇게 힘들면 그냥 아무것도 하지 말고 그만둬’
혹은 ”이렇게 낙담할 시간에 빨리 다른 거 알아보기나
해”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상대의 이야기를 듣고 그 부분에서 해결해 줄
수 있는 부분을 찾아주려고 생각하는 것 자체는
잘못된 부분이 아니다.
그렇지만 타인을 위로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
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우선 그 사람이 지금
힘들어하는 부분에 대해서 알아봐 주고 공감을
해 주는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감정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살펴보지도 않고
마치 골든벨에 나오는 퀴즈를 푸는 것 같은 태도는
좋은 위로 방법이 되기 힘들다고 생각을 한다.
2. 옳고 그름을 따지는 방식
위로를 해줄 거면 제대로 해주고 그렇지 않을
것이면 애초에 하지 말아야 하는데 힘들다고
당신을 찾아온 타인의 사연을 들으면서 옳고
그름만을 따지는 사람들이 있다.
”내 생각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상대도 잘못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렇다고 너도 잘못이
‘없는 건 아닌 것 같아’ 이런 식으로 말이다.
물론 그 문제에 대해서 정말 궁금한 게 있어서
당신을 찾아온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보통은 문제가 생겨서 고충을 털어놓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이 판결을 원하는 경우는
잘 없다고 생각이 든다.
진심 어린 위로를 타인에게 해줄 거라면 잠시
논리에 대해서는 접어두고 그 사람한테 잘못된
부분이 있어도 그 순간만큼은 편을 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한다.
그 사람도 웬만하면 자기가 어느 정도 잘못이
있다는 것을 속으로는 다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더욱더 말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 순간 필요한 건 그냥 타인의
편이 되어주는 것이다 그뿐이다.
”’아 그래 그 사람 참 너한테 너무했네’
이렇게 말이다.
3. 상대와 비교하며 다른 사람들도
힘든 사람이 많다고 말하는 방식
”생각해봐 너보다 힘들어하는 사람 많아,
‘너만 그런 거 아니야’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은 정말 최악이다.
위로가 되기도 힘들뿐더러 오히려
위로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말이다.
위로를 받으러 온 사람이 오히려
힘만 빠지게 될 것이다. 타인도 알 것이다.
당연히 본인보다 힘든
사람 있을 것이라는 것을
그런데 그 부분이 지금 위로를 받으러 온
본인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인가에 대해서
타인은 오히려 화가 날 수도 있다.
입안에서 이런 말을 하고자 하는 욕망이
꿈틀꿈틀 될 때에는 차라리 타인의 이야기에
경청만 해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누군가를 위로한다는 것은 쉽기도 하지만
반면에 그만큼 어려운 것이기도 하다.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듣고 싶은 말이
그렇게 특별한 것이 아닐 것이다.
”네가 이런 문제가 있어서 많이 힘들었구나
‘나였어도 그랬을 거야’ 와 같이
공감을 해주고 다독여 주는 것이 거의 전부이다.
여기서 힘든 것은 이 부분을 반복적으로
지치지 않으면서 짜증 내지 않고
꾸준히 마음을 담아서 말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위로는 이렇게 간단한 방법임을 깨달아도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닌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