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주작짤임
아무리 80년대 공문이라지만 내용이 너무 유치하고 조악한 느낌이 들어서
나름대로 조사해봤는데 수십 년에 걸친 주작이었음
일단 경향신문에서 최근에 다룬 기사가 있는데
처음에는 인터넷에 떠도는 저 짤방을 가지고 그대로 기사를 썼다가
나중에 주작이란게 밝혀져서 기사 정정 + 사과문 올림
과연 얼마나 주작을 했는지 원문과 비교해보자
문제교사란 누구인가
당국은 민중교육지 사건 이후… (중략)
한 교사는 당국의 공문을 기초로 하여
1. 지나치게 열심히 공부를 가르치려 하고
2. 학급신문, 학급문집을 내고
3. 반 학생들에게 자율, 자치성을 높이려 하고
4. 특별활동에 신문반, 민속반 등 학생들과 대화가 잘 되는
것을 만들어 이끌어가는 교사를 문제교사로 꼽았다.
탈춤, 노래, 연극, 민요를 가르치는 교사도 주목을 받는다.
애초에 전교조 교사 식별법도 아니었고
(당연한것이 전교조 생긴게 89년인데
저 공문은 86년이다 그래서 날짜까지 주작함)
4가지 항목에 마지막에 덧붙인 내용까지 5가지 항목이었는데
촌지를 받지 않는다 청소를 잘 한다
인기가 많다 등 말도안되는 내용을 추가함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도 싹다 뒤져본 결과
주작 과정은 다음과 같음
85년 민중교육지 사건 발생
86년 문제교사 관련 공문 발송
89년 전교조 결성
92년 전교조에서 저 공문을 언급하면서 교육을 탄압하지 말라고 함
– 여기까지는 주작 없음 –
93년 저 내용에 뜬금없이 촌지거부 항목이 추가됨
98년 문제교사를 은근슬쩍 전교조 교사로 바꾸고
시간적 모순이 생기니 아예 날짜도 86년에서 89년으로 바꾸고
마치 전교조 결성 당시 자기들을 탄압한 것처럼 꾸밈
이후 점점 살이 붙어서 문제의 주작짤이 생겨났고
그걸 가지고 기사까지 냈다가 정정보도 + 사과문 올렸지만
주작짤은 여전히 돌아다니는 중
요약
80년대에 교육 탄압이 있던 것은 맞다
하지만 상당수의 내용이 주작되어 전교조 이미지 세탁에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