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년 전에 여유증수술 했고, 현재 대학병원 남자 간호사로 12년째 일하고 있다.
(어딘지 자세히는 말 못해준다 미안ㅠ)
최근 누가 여유증수술 부작용났다고 한 글에 댓글 달았더니 반응이 좋길래,여유증수술 부작용 피하는 꿀팁에 대해서 한번 쭉 정리해서 써보려고 해.
요즘 여유증 수술 고민하는 많은 거 같던데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지식들을 총동원해서 쓴 거니까 수술 부작용 걱정되는 사람들은 햔 번 읽어보면 무조건 도움 될 거야.
유익했다면 개추 부탁하고~!
여유증수술 방법
수술 방법부터 간단히 설명해볼게. 여유증수술은 성형수술 중에서 사실 되게 간단한 수술에 속해.
쉽게 그림으로 설명하면
이게 여유증 가슴이라고 치자.
빨간색이 유선(= 여유증 주 원인) 이고 노란색이 지방임.
여기서 유선과 지방을 제거한 다음 (지방은 소량 남겨둬야 함)
피부를 다시 평평하게 붙여주면 수술 끝이야.
여유증수술 부작용 이유
수술 방법은 간단하지만,
여유증수술은 타 성형수술에 비해 부작용 비율이 꽤 높은 편이야.
(비율로 따지면 코성형 바로 다음 정도 됨)
왜 그럴까?
이유는 크게 두 가진데
첫 번째 이유는, 여유증수술은 “시야가 차단된 성형수술”이기 때문이야.
눈, 코 등 다른 성형수술은 의사가 수술부위 직접 눈으로 보면서 수술하지만
여유증 수술은 의사가 수술 부위인 가슴 내부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어서 전적으로 손의 감각에만 의존한 채 수술해야 해.
(의사 입장에서는 대략 이런 느낌?)
그래서 다른 성형수술에 비해서 실력 없는 의사가 여유증수술을 집도할 경우 함몰이나 염증, 모양 이상 등 부작용 확률이 급격히 올라가는 거지.
그래서 현재 의료계에서는 여유증이나 지방흡입수술 쪽이 “간단하지만 결코 쉽지 않은 수술”로 여겨지고 있어.
수술법 자체는 쉽기 때문에 현재 여러 병원에서 여유증수술을 진행하고 있지만, 수술할 병원은 꼭 신중하게 잘 골라야 부작용을 확실히 피할 수 있을거야.
병원 찾는 법은 아래에서 설명해줄게.
두 번째 이유는, “환자들이 수술 후 자가 관리에 미흡”하기 때문이야.
여유증수술은 수술하고 나서 자가 관리가 굉장히 중요한데 수술하고 2주 동안은 매일같이 소독도 해줘야 하고 1달 동안 답답한 압박복도 계속 입어줘야 하고 신경 써줘야 할 게 되게 많아.
그런데
나도 여유증수술했지만 자가 관리 쪽은 정보도 많이 없고 막상 하려면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더라고.
나야 직종이 의료쪽이기도 해서 관리는 철저하게 해줬지만 일반 사람들은 자가 관리가 번거로운데다가 정보도 많이 없다보니, 관리 잘 못해서 수술 결과 망치는 경우가 진짜 많은 거 같더라.
부작용 피하려면 어떻게 관리를 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도 아래에서 설명해줄게
부작용 피하는 법 1) 병원 선택
1. 부작용 병원 알아내기
여유증있는남자 라는 유명한 여유증 카페인데 여기에 최소 2~3일에 하나씩은 부작용 피해 글이 올라와.
그런데,
게시글 날짜를 유심히 보면 알겠지만 최근 거 몇 개 제외하고는
대부분 2021년이나 더 옛날에 쓰인 글들이지?
내가 알기로 최근 글이 없는 이유는 부작용 병원 측에서 네이버에 요청해서 게시글들이 자꾸 삭제 당해서 그런 걸로 알고 있어.
우리 병원 홍보팀 친구한테 들어봐도 병원 관련한 부정적인 글은 어떻게 해서든 지우는 방법이 있는 것 같더라고. 환자 입장에서는 억울하지만 현행법상 어쩔 수 없는 것 같더라;
그래서,
부작용 병원을 거르려면 최소 2달 정도는 카페에 자주 들어가서 부작용 후기가 올라오는지 직접 확인한 다음 부작용 후기가 올라오면 삭제되기 전에 작성자에게 댓글이나 쪽지로 물어봐서 부작용 병원을 직접 알아내는 수밖에 없어.
나도 여유증수술할 때 이렇게 직접 손품 팔아서 병원명을 알아냈었는데 2달 정도 해보니까
놀랍게도 정말 부작용은 많이 나는 병원들이 따로 있는 거 같긴 하더라.
괜히 아무 병원에서 수술했다가 부작용 병원 걸리면 큰일이니까 좀 번거롭더라도 꼭 내가 알려준 방법대로 해보는 걸 추천해.
2. 프랜차이즈 병원
프랜차이즈 병원은 말 그대로 프랜차이즈처럼 강남점, 부산점, 신도림점 이런 식으로 본점과 체인점 형태로 운영되는 병원이야. 맥도날드나 스타벅스를 생각하면 이해가 쉽지.
프랜차이즈 병원은 보통 대표원장이 직접 집도하는 게 아니라 ‘페이닥터’가 집도하는 경우가 많아.
페이닥터는 말 그대로 월급쟁이 의사기 때문에 실력이 검증이 안된 경우가 많은데, 앞서 말했듯 여유증수술 의사 손을 많이 타는 수술이기 때문에 웬만하면 의사가 복불복인 프랜차이즈 병원에서 수술받는 건 말리고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시 프랜차이즈 병원에서 수술하게 된다면
꼭, 페이닥터 말고 ‘대표원장’에게 수술받는다고 말해야 돼.
대표원장에게 수술받으려면 보통 수술비용이 추가되는 경우가 많은데, 돈을 좀 더 쓰더라도
대표원장에게 직접 수술받는 게 얼굴 모르는 페이닥터에게 몸 맡기는 거보단 백배 나으니까 꼭 잊지마.
3. 수술실 CCTV 공개
요즘 CCTV 공개 의무화가 이슈인데, 까놓고 말하면
CCTV 공개 안하는 병원은 대리수술 의심을 해 볼 필요가 있어.
병원 측에서 스스로 떳떳하면 공개를 안 할 이유가 없거든.
나중에 괜히 억울한 일 안 당하려면 CCTV 공개를 해주는지 꼭 확인하자.
이 부분 확인할 때 주의할 점은
‘내가 원할 때’ 영상을 공개해줄 수 있는지
확인해야 돼. 나중에 CCTV 영상 보여달라고 했을 때 기간이 많이 지났다는 둥
병원 정책 들먹이면서 안보여주는 경우도 있으니까
혹시 모를 나중을 대비해서 상담할 때 꼭 이 부분 확인하자.
4. 사후관리 시스템
최근에 여유증 관련 글 쓴이도 수술 뒤 문제가 발생했는데도 병원 측에서 나몰라라 했다고 했는데,
이런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수술 후에 사후관리 프로그램이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 미리 확인하는 게 좋아.
예를 들어서 요즘 성형외과나 일반외과 쪽에서는 수술 부위에 회복이 더디거나 유착이 발생할 경우 엔더몰로지 등 ‘고주파 치료’를 시행해서 회복을 촉진하는 경우가 많아.
이렇게 생긴 전용 기계로 몸 안쪽까지 고주파 에너지를 전달해서 뭉친 내부 조직들을 풀어주는 게 고주파 치료야.
상담할 때 이런 사후관리 시스템에 대해 꼭 물어보고,
만약 사후관리 시스템이 없거나 이상하게 얼버무린다면 그 병원은 거르자.
나는 이 정도로 해서 병원을 걸러낸 다음 나머지 병원들 중에서 비교해서 병원을 골랐고 수술 결과도 되게 만족해.
나처럼만 병원을 알아본다면 최소한 병원 때문에 여유증수술 실패하는 일은 없을 거야.
부작용 피하는 법 2) 자가 관리
병원에서 아무리 수술을 잘 해줘도 수술 후 자가관리를 잘못하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그 이유는
여유증수술을 하고 나면 이렇게 가슴 안쪽에 ‘흉터조직’이 생기는데 이 흉터조직이 얇고 평평하게 생겨야 가슴이 함몰되거나 울퉁불퉁해지지 않고 결과가 잘 나올 수 있어.
그런데 흉터조직이 자리잡는 시기는 수술할 당시가 아니라 ‘수술 후 1개월’이라서 환자 스스로 관리를 잘 해주지 않으면 병원에서 아무리 수술 잘 해줬더라도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 거지.
1. 압박복
일단 가장 중요한 건 압박복이야.
압박복은 수술하고 나서 모양이 유지될 수 있도록 압박해주는 옷인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몸을 강하게 압박하기 때문에 입었을 때 굉장히 답답해.
압박복은 원래는 한 달 동안 입어줘야 하는데 다른 후기들 보면 압박복이 답답해서 2주만에 벗고 그런 경우도 많은 거 같더라.
그럴 경우에 회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나중에 함몰이 생기거나 가슴이 보기 싫게 처져버리는 경우도 있으니까
이거 보는 이들은 절대로 그러지 말고 꼭 한 달 동안은 압박복 잘 입어주자.
2. 압박복 입는 법
압박복을 잘못된 방법으로 입으면 회복되면서 유륜쪽 부분이 찌그러질 수가 수 있어서 조심해야 돼.
유륜쪽이 구겨지지 않게끔 잘 펴서 입어줘야 하는데 이게 수술한 몸으로 막상 해보면 쉽지 않아,
내가 추천하는 방법은, 압박복 입을 때 무조건 누운 상태에서 입는 게 좋아.
누워 있을 때는 전체적으로 가슴쪽 피부가 골고루 펴지기 때문에 유륜 쪽이 찌그러질 일이 없거든.
3. 소독 관리
수술하고 2주동안은 매일 샤워 후 스스로 소독을 해줘야 하는데 이 때 가장 중요한 건, 꼭 수술 부위를 최대한 확실하게 건조시킨 상태에서 소독을 해야 해.
어느 정도로 건조시켜야 하냐면 단순히 ‘물기가 없다’ 정도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완전 건조된 그 상태에서 드라이기로 1분 정도 더 추가 건조한다는 느낌으로 바짝 말려주면 돼.
그 이유는 샤워할 때 방수밴드를 붙여도 그 안으로 충분히 물이 들어갈 수 있거든. 겉 표면만 적당히 마른 상태에서 소독을 해버리면 내부 수술부위가 짓물러서 염증이나 감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꼭 안쪽까지 완벽하게 건조가 되었는지 확인한 다음 소독을 하는 게 좋아.
마무리
요즘 점점 더워져서 그런가 여유증수술 고민하는 이 많이 보이는데,
병원이나 관리법 등등정보를 너무 몰라서부작용 생기는 경우도 많은 거 같길래 안타까운 마음에 좀 길게 써봤어.
내가 수술 해보니까 진짜 부작용만 조심하면 여유증수술은 하고나면 정말 신세계다 싶을 정도로 만족스러운 수술이야.
꼭 내가 알려준 대로 병원도 잘 찾고 관리도 잘 해서 올 여름에는 당당하게 가슴 쫙 펴고 수영장 갈 수 있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