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이번 I/O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안드로이드와 크롬 관련 뉴스를 많이 발표했다. 어디에 무게가 실렸는지 가늠하기 힘들정도. 하루는 안드로이드에, 다른 하루는 크롬에 집중하는 식이었다. 구글 발표에 따르면 개통된 안드로이드 기기 수는 4억대 이상에 달한다고 한다. 구글 플레이 앱스토어에는 60만개가 넘는 앱이 올라와 이고, 200억회 이상의 다운로드가 이뤄졌다.
크롬을 둘러싼 숫자도 나쁘지 않다. 크롬은 전세계적으로 3억1천만명 가량의 사용자를 보유했다. 구글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브라우저가 됐다. 크롭 웹스토어는 모든 기기에서 크롬 브라우저와 동기화되는 웹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한다. 구글은 이번 I/O 컨퍼런스에서 웹스토어에서 인앱 구매를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구글은 매출의 5%만 가져간다. 개발자들에게는 매력적인 조건이다.
그렇다면 개발자 입장에서 4억개의 기기가 넘는 안드로이드와 3억1천만명의 사용자를 뷰유한 크롬의 기회를 비교하면 어떠할까? 리드라이트웹은 비슷한 잠재력이라고 평가했다. 그렇다면 개발자들은 어디에 초점을 맞춰야할까?
우선순위를 정하기가 쉽지 않다. 리드라이트웹도 역시나 두루뭉술한 평가를 내렸다. 구글은 I/O 컨퍼런스에서 넥서스Q를 발표했는데, 구글플레이를 통해 사용잗르이 매거진, 영화, TV쇼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구글 플레이는 구글 모바일 전략의 핵심이다. 하지만 매출 측면에서 앱을 판매하는 것은 그리 비중이 크지 않다.
그렇다고 구글이 크롬에 대해 소극적인 것은 아니다. 모든 기기에서 크롬 브라우저를 돌리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애플이 어떻게 나오는 말이다. 리드라이트웹에 따르면 구글이 웹OS인 크롬OS는 웹 트래픽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02%밖에 안된다. 이런 가운데 구글은 다양한 폼팩터의 크롬OS 기기들을 발표할 예정이다. 새로운 크롬 기기에선 안드로이드앱을 돌릴 수 없다.
개발자들은 어떻게 하라는 말인가? 리드라이트웹은 확실한 방향을 제시하는 애플과 달리 구글은 애플과 안드로이드를 계속 발전시키면서 살아남는 하나에 집중하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전망한다. 사용자 선택에 맡기겠다는 것이다.
리드라이트웹과 달리 크롬을 구글의 미래로 보는 시각들도 많다. 개발자인 손영수님도 그중 하나. 페이스북을 통해 그는 크롬의 미래를 다음과 같이 말한다.
“결국 크롬은 또 다른 마켓을 열겠지..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4.0에 들어갔다는 의미가 매우 크다. native의 많은 부분이 충분히 대처 가능하다고 믿는다.. 다만 얼마나 쉽게 개발할수 있게 툴을 제공하냐가 큰 이슈일듯..”
“결국 크롬이 안드로이드 , iOS에 올라가면서.. 네이티브의 많은 부분들을 웹으로 대체하는 시점이 올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미 게임도 어느정도 돌아가는 상화이고, canvasGL로 앵그리버드 수준의 게임은 갤럭시 s2 기준 웹 브라우저로 돌아가기 때문에… 서서히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 할거 같아요.. 크롬의 한방.. 시일이 좀 걸리겠지만,, 이미 수가 보이기 때문에.. 곧 준비하셔야 될듯..”
구글이 구글 드라이브를 선보이면서 API를 웹개발자들에게 먼저 공개했을때도 비슷한 관측이 나왔었다.
이런 상황에서 구글은 구글 드라이브를 크롬OS에 통합시켜 사용자들이 PC를 편리하게 쓸 수 있는 툴로 전진배치할 듯 하다. 이렇게 되면 크롬북 사용자는 구글 드라이브를 실제 저장장치처럼 느끼면서 쓸수 있는 모양이다. 클라우드인지 로컬 스토리지인지 알필요 없이 그냥 쓰면 된다는 것이다.”
구글은 웹의 순수한 신봉자이자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웹으로 끌어들여 클라우드에 올리는 것을 이상으로 삼고 있는 기업이다. OS 역시 예외는 아니다. 안드로이드는 내장형 OS다. 그리고 크롬은 인터넷상의 클라우드를 통해 웹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다는 점을 상정하여 설계된 OS다. 말하자면 브라우저와 일체화된 클라우드형 OS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