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와인은 향과 맛이 천차만별이라 취향에 맞는 와인을 찾기까지 시간이 꽤 소요 될 수 있어
처음 마신 와인이 나랑 안 맞는다고 해서 반드시 모든 와인이 그런 맛은 아니라는 얘기지
와인을 구매할 때 혹은 와인을 마시러 갈 때 와인샵 직원 혹은 소믈리에에게 많은 정보를 제공 할수록 실패 확률이 줄어든다고 생각하면 편해
여러 댓글에도 보이지만 가장 난감한 질문은 아무런 조건 없이 “와인 추천 좀” “N만원대 와인 추천 좀” “단 와인 추천 좀” 같은
추상적인 말들이야
그럼 과연 어떤 정보를 제공해야 할 것인가 에 대해 늘어 놔볼게
1. 와인의 당도
흔히 말하는 드라이 와인, 스위트 와인에 대한 정의인데 많이들 혼동하는 것이 드라이와인 = 떫은와인 이라는 것이야
하지만 와인에서 DRY는 SWEET 에 반대 되는 개념이야. 즉 달지 않은 와인이지 고로 떫으면서 달지 않을수도 떫지 않으면서
달지 않을수도 있다는 얘기야
이 차트를 보면 이해가 빠를거야 보통 와인 당도는 저렇게 다섯가지로 나뉘어 맨 밑에보면 코카콜라로 기준점을 잡아놨네
코카콜라의 당도가 와인으로 대입하면 미디움 드라이/ 세미 스위트 정도 라고 하니 스위트는 얼마나 달게요 (진짜 달아)
자 이제 이걸 기준으로 나는 어떤 당도의 와인을 마실것인가를 얘기해주면 돼
정말 약간의 단맛 (이를테면 제로콜라) 정도는 오프 드라이, 단맛이 어느정도 느껴지는 정도는 세미 스위트, 단 맛이 명확하면
미디움 스위트, 단 맛이 아주 날뛰면 스위트 정도 라고 생각 하면 돼
2. 산도
와인 구성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산미, 신맛 이야
이런 신맛 말고
약간 새콤한 정도로 생각하면 돼 (물론 와인에 따라 저정도로 신맛이 강한 것도 있음ㅋㅋ)
이 산미는 식욕을 돋궈주는데도 큰 역할을 하고 와인의 밸런스가 무너지지 않는 주춧돌 역할도 하니 참 중요한데
그래도 나는 산미가 싫다! 하면 이 산미가 낮은 품종으로 만든 와인을 고르면 돼
이거슨 와인 산미에 대한 차트야
” ??? 스위트 화이트가 산미가 저렇게 높다고? 달다매 ㅅㅂ롬아” 하는 펨붕이들이 있을까봐 설명해주자면 사실 스위트 와인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게 산미야. 이게 뭔 개소리인고 하면 당도가 높은만큼 산미가 높아야 아까 말한 밸런스 라는 것이 맞춰지기 때문이지
하지만 당도가 높으니 산미가 그만큼 덜 느껴지는 것이고 실제로는 매우 높다는 얘기
암튼 와인의 산미는 LOW, MEDIUM, MED +, HIGH 이렇게 나뉘어 지는데 일반적인 레드와인들은 미디움 ~ 미디움+ 정도고
화이트 와인은 미디움+ ~ 하이 라고 생각하면 돼 이걸 바탕으로 나는 어느정도의 산미가 느껴지는 와인이 좋은가 골라보면 돼
3. 바디감
바디감이란 무엇이냐, 쉽게 말해 입안에서 느껴지는 무게감인데 예전부터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고민 하다가 쉽게 와닿는
이미지를 보여줄게
바디감은 LIGHT, MEDIUM, FULL BODY 세가지로 나뉘어 지는데 우리가 음료를 마실때 생각해보면 물과 우유를 마셨을때 무게감이 다르잖아?
물처럼 가볍고 입안에 떠다니는 느낌에 가까울수록 라이트 바디
우유를 마셨을때처럼 입안을 가득 메우고 무거우면 풀바디 에 가깝다고 보면 돼
화이트의 경우엔 아무리 무거워도 풀바디까지는 어렵다고 생각하면 될 듯
4. 탄닌
간단하게 말해서 양치하고 오렌지 주스 마시면 입안에 떫은 느낌 있지? 그게 탄닌감이야
녹차를 마실때 가끔 너무 우려내면 떫잖아? 그것도 녹차 안에 있는 탄닌 성분때문이야
탄닌은 레드와인에는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인데 오래 숙성이 될 수록 이 탄닌감은 점점 부드러워져 반대로 얘기하면
만든지 얼마 안된 와인은 보통 이 탄닌감이 짱짱하다는 얘기지
하지만 포도 품종마다 탄닌의 함량이 다르고 탄닌이 아주 없으면 와인이 밋밋해지기 때문에 와인을 고를때 역시 이 부분도 필수로
고려해야 해
그래도 나는 떫은게 싫다 하면 탄닌이 적거나 부드러운 것으로, 나는 입안 전체를 조이고 메마른 느낌이 좋다 하면 강한 품종을
추천해 달라고 하면 돼
5. 가격
와인을 구매하고자 할때 빼놓을 수 없는 가장 중요한 요소, 가격이야
와인의 가격은 몇 천원대 부터 몇 천만원대 까지 아주 폭이 넓게 구성되어 있는데 과연 나는 한병에 얼마를 소비 할 것인가
정해두면 와인을 판매하는 입장에서도 추천하기 편해 이를테면 “가격은 상관없어요” 하면 비싸고 좋은걸 추천 하겠지?
근데 그 가격이 내 예산과 맞지 않는다면 난감하지. 그래서 미니멈 ~ 맥시멈 가격대를 얘기해주는 것이 좋아
이건 외국가격 기반으로 대충 이 정도 가격대면 이런 와인이다~ 소개해주는 차트인데
우리나라 가격에 적용한다면 일반적으로 5~7만원대 가격의 와인들이 가성비가 좋다는 응답이 많아
만원짜리에서 10만원의 맛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간혹 7만원짜리에서 10만원과 맞먹는 품질을 찾을 수 있거든
6. 알콜
이건 해당되는 사람이 많진 않을 것 같지만 그래도 필요할 것 같아서 적어봐
드라이 와인의 일반적인 알콜은 13 ~ 14도 사이야. 요즘이야 온난화 때문에 간혹 15, 16도 짜리 와인도 만들어지지만 일반적으로
양조했을때 나오는 평균적인 도수라고 생각하면 돼. 스위트 와인들은 중간에 발효를 멈추는 경우가 많아서 이보다 낮은 5~ 12도
정도로 만들어져 도수가 낮을수록 단맛이 강하다고 보면 편할 듯. 물론 예외로 도수도 높고 단 맛도 높은 와인들은 있어
와인에 절대적 이라는 것은 없으니까
이제 이 정보들을 바탕으로 내가 원하는 와인의 이미지를 전달해주면 돼
EX)
펨붕이 : 산미는 높고 바디는 가벼우며 탄닌은 부드러운 드라이 레드와인 추천해주세요
이렇게 말하면 직원이 이 정보를 조합해 와인을 추천해 줄거야 그래서 와인은 보통 전문가가 있는 곳에서 구매하는 것이 좋고
그리고 이렇게 와인을 구입해서 취향에 맞는 와인을 찾았다면 꼭 사진을 찍어 놓고 다음에 와인을 구매할때 사진을 보여주면서
맛있게 마신 와인을 얘기하면 또 그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비슷한 와인들을 추천 해 줄거야
말로 하던걸 글로 쓰려니 힘들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