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ETF 투자에 관심이 없으시다 하더라도 이 글을 통해 레버리지 ETF에 관심을 가져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0. 레버리지ETF 하면 안될 정도로 위험한가?
시작하기 앞서 레버리지ETF 반대파들의 논리를 하나하나씩 살펴보고 왜 레버리지ETF에 투자해도 되는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A. 레버리지 ETF는 횡보 시 가격이 하락한다.
레버리지 반대파에서 가장 많이 이야기하는 논리입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이 말은 맞는말이지만 따져보아야 할 지점은 있습니다.
기초자산이 10% 하락하면 각각 2배 레버리지는 20% 3배는 30% 하락하게 됩니다.
그리고 각 자산들이 다시 원금이 되려면 아래의 상승률이 필요합니다.
기초자산(1배)
2배 레버리지
3배 레버리지
하락율
-10%
-20%
-30%
다시 원금이 되기 위한 상승율
11.11%
25%
42.86%
계산을 한번 해보겠습니다. 기초자산이 -10% 하락 했다가 11.11% 상승해서 다시 원금이 되었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 때 레버리지는 어떻게 될까요?
기초자산이 11.11% 상승했다면,
2배 레버리지는 22.22% 상승하게 됩니다. 원금에 도달하려면 25% 상승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 원금에 3% 가량이 모자랍니다.
3배 레버리지는 33.33% 상승하게 됩니다. 원금에 도달하려면 42.86% 상승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 원금에 10% 가량 모자랍니다.
실제 사례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빨간색 선 = 나스닥 1배 QQQ
파란색 선 = 나스닥 3배 TQQQ
검정색 선 = 원금선
그래프는 코로나 하락부터 회복하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회복 시에 빨간색 선인 QQQ가 원금에 훨씬 빨리 도달하고 TQQQ는 원금에 도달하는 시기가 훨씬 더 늦습니다.
파란색 선 = 나스닥 3배 TQQQ
빨간색 선 = 나스닥 1배 QQQ
위 그래프는 TQQQ 상장 이후 TQQQ와 QQQ 비교 그래프 입니다. 보시면 위에 본 결과가 너무 무색할 정도로 TQQQ의 압도적 성과가 보입니다. 분명 횡보 할 때도 많이 있었는데 TQQQ의 가격은 어떻게 이렇게 많이 상승했을까요?
그 이유는 지수 자체의 장기적 우상향에 있습니다. 횡보와 하락을 반복하긴 했지만 길게 보면 지수는 우상향 했습니다. 따라서 원금 회복이 다소 늦었을 뿐이지 상승이 시작되면 3배로 상승하는 레버리지 투자의 힘이 나타나게 됩니다.
B. 급락이나 장기적 하락 시 레버리지ETF 상장폐지 가능하다.
간혹 전문가들 조차도 TQQQ 같은 3배 레버리지 ETF가 지수 급락 시 상장폐지 될 수 있다고 말을 합니다. 이 말은 틀린 말입니다. TQQQ가 상폐될 확률은 제로에 가깝습니다.
만약 하루에 33% 이상 지수가 하락한다면 TQQQ는 상장폐지 될 수 있겠죠. 하지만 미국 지수는 하루에 -20% 하락하게 되면 당일 거래가 완전히 중단 됩니다. 따라서 이 가능성은 없습니다.
지수가 장기적으로 크게 하락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 답은 우리가 TQQQ의 반대인 SQQQ(나스닥 인버스 3X 레버리지)를 보면 쉽게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10년간 나스닥 지수는 장기 우상향하면서 SQQQ는 3배의 속도로 하락했는데요 상폐되지 않고 계속 정상적으로 운용되고 있습니다. 나스닥이 닷컴버블급으로 하락한다 해도 상장폐지 될 확률은 없습니다.
코로나 시절에 원유 3X 레버리지 상장폐지 이야기를 하는 분도 계십니다. 원유 같은 경우는 가장 하락이 심했을 때 하루 33% 이상 하락하며 가격이 마이너스까지 내려갔습니다. 주식시장과는 결이 다른 가격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었기에 상장폐지가 가능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지수는 저러한 변동성을 가질 수 있는 구조가 아닙니다.
이 외에도 추적오차, 거래비용 등을 이야기하며 레버리지ETF 부정론을 주장하시는 분들이 계신대 크게 언급할 가치는 없기에 다루지 않겠습니다.
1. 레버리지 어떻게 투자해야하나?
세상 모든 투자전략은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추세투자와 역추세투자
추세투자는 가격이 오르면 사고 떨어지면 파는 것입니다.
역추세투자는 가격이 떨어지면 사고 오르면 파는 것입니다.
각각의 투자전략은 장단이 있습니다.
추세투자는 장기간 상승/하락 국면에 유리, 횡보 국면에 불리.
장기간 상승한다면 상승기간 내내 BUY&HOLD 하기 때문에 유리합니다.
장기간 하락한다면 떨어지는 초기에 팔고 현금을 보유하기 때문에 유리합니다.
가격이 위아래로 횡보한다면 올라가서 샀는대 가격이 떨어지고, 떨어져서 샀는대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불리합니다.
역추세투자는 장기간 상승/하락 국면에 불리, 횡보 국면에 유리.
장기간 상승한다면 상승 초기에 이익을 실현하기 때문에 불리합니다.
장기간 하락한다면 하락 해서 샀는데 가격이 재차 하락하기 때문에 불리합니다.
가격이 위아래로 횡보한다면 유리합니다.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요? 이 부분은 사실 레버리지투자든 일반투자든 답은 같습니다.
정답은 바로 추세투자입니다.
우리는 추세가 있으면 사고, 추세가 사라지면 팔아야 합니다.
다른 말로하면 가격이 오르면 사고 가격이 떨어지면 팔아야 합니다.
(투자자들의 생각) 아니 나스닥이 이렇게 고점인데 지금 사라고??? 나는 여기서 조정 받으면 사고 싶은데???
(투자자들의 생각2) 나는 최근 나스닥 조정 때 야수의 심장으로 레버리지 사서 수익중인데 이건 무슨 개소리야???
주식시장에 가격추세현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는 수 많은 이유와 추세투자를 해야하는 수 많은 이유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한가지 이유만 말씀드리겠습니다.
바로 위에 언급한 것처럼 장기간 하락국면에 추세투자자는 어깨에서 팔고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투자자들은 장기 우하향 국면을 될 수 있다면 피해야 하며
특히 레버리지 투자는 장기 우하향 국면을 못피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계좌 손실을 야기 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닷컴버블 때 TQQQ를 보유하고 있었다면 -99%의 손해를 입습니다. 투자원금이 100이었다면 1이 되었습니다.
1억이 백만원이 되었다는 뜻입니다.
1이 다시 100이 되기 위해 필요한 수익률은 10000% 이며,
연복리 10%의 수익률로는 49년
연복리 20%의 수익률로는 26년
연복리 30%의 수익률로는 18년이 소요됩니다.
수 많은 투자고전과 투자구루가 위험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투자자는 항상 위험에 대비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제트스키를 타는 사람이 구명조끼를 입고 있어야 한다는 것과 같은 너무나 당연하고 상식적 범주의 이야기 입니다.
위험에 가장 기계적으로 대응 할 수 있는 방법은 가격이 하락하면 파는 추세투자 방법입니다.
2. 추세추종 레버리지ETF 투자 어떻게 해야하나?
추세추종 투자관련해서도 흔히 아는 이평선의 골든크로스부터 시작해서 수 천가지의 투자방법론이 있습니다.
저는 아무것도 모르는 투자자도 쉽고 기계적으로(고급진 용어로 ‘퀀트’) 추세투자를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참고로 저도 이 방법을 통해서 레버리지 ETF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A. 듀얼모멘텀 투자전략
들어보신 분들도 계시고 처음 들어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쉽게 설명드리겠습니다.
0. 2개의 공격적 자산(주식ETF 등)을 정한다
1. 매월 초 2개 자산 중 최근 1년 수익률 비교하여 더 높은 자산을 선택한다
2. 1에 의해 선택된 자산과 최근 1년 채권 수익률을 비교하여 더 높은 자산을 매수한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공격적 자산(QQQ, EEM)
1월
최근 1년 QQQ(나스닥) 수익률 = 25%
최근 1년 EEM(이머징) 수익률 = 13%
최근 1년 AGG(미국채권) 수익률 = 5%
QQQ에 투자
2월
최근 1년 QQQ(나스닥) 수익률 = 18%
최근 1년 EEM(이머징) 수익률 = 20%
최근 1년 AGG(미국채권) 수익률 = 6%
1월 포지션 청산 후 EEM에 투자
3월
최근 1년 QQQ(나스닥) 수익률 = 4%
최근 1년 EEM(이머징) 수익률 = -2%
최근 1년 AGG(미국채권) 수익률 = 5%
2월 포지션 청산 후 AGG에 투자
굉장히 간단하죠???
B. 레버리지ETF 듀얼모멘텀 투자전략
준비물 : TQQQ(나스닥3배), EDC(이머징3배), TMF(채권3배)
저 위에 오리지날 듀얼모멘텀처럼 복잡하게 하지 않고
저는 더 단순하게 매월 초 TQQQ, EDC, TMF 중 최근 수익률이 높은 ETF를 매수합니다.
이렇게 하면 더 쉽고 직관적이면서 원래의 의미도 크게 훼손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최근 12개월 수익률로 하면 추세의 민감도가 떨어지고 레버리지 ETF는 추세 민감도를 조금 올려도
좋다고 생각하여 저는 최근 3개월 수익률을 기준으로 합니다.
절대적인 것은 없으며 일반적으로 3~6개월 수익률 기준을 추천드립니다.
정리하면 매월 초 TQQQ, EDC, TMF 중 최근 3개월 수익률이 높은 레버리지ETF 매수
C. 카나리아 새
투자시장에서는 시장 하락 경고 지표를 카나리아 새로 부르곤 합니다.
카나리아 새는 광부들이 이산화탄소 누출을 사전에 알기 위해서
이산화탄소 노출에 민감한 카나리아새를 광산에 데려갔다는 이야기에서 따온 아이디어 입니다.
아무도 모르는 시장 하락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저는 이머징 시장의 민감성을 가지고 추측합니다. (당연히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이머징 시장은 글로벌 시장에 비해 민감한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위험에 노출되었을 시에 글로벌 시장보다 먼저 하락하고 더 하락합니다.
이 점을 이용해
월초에 이머징 시장의 낙폭이 일정 이상이라면 저는 듀얼모멘텀 투자를 중단하고
무조건 TMF(채권3배)를 매수합니다.
구체적 기준을 공유하지 못하는 점은 죄송하며 여러분 나름대로의 기준을 만들어보시길 바랍니다.
듀얼모멘텀 레버리지ETF 정리
1. 월초에 이머징 시장의 낙폭이 기준치를 초과하면 TMF(채권3배) 매수
2. 1이 아니라면 TQQQ, EDC, TMF 중 최근 3개월 수익률이 높은 ETF 매수
위 전략을 백테스트 해볼 경우 연도별 수익률
듀얼모멘텀
TQQQ
2011
89.77%
-5.38%
2012
29.19%
54.55%
2013
19.38%
120.56%
2014
74.63%
61.51%
2015
-9.77%
7.86%
2016
15.00%
21.56%
2017
125.46%
117.42%
2018
15.45%
-25.95%
2019
18.35%
155.06%
2020
182.08%
107.51%
평균
55.95%
61.47%
무지성 TQQQ 매수가 더 높은데???
라고 볼 수 있지만 최대 낙폭이 듀얼모멘텀이 더 낮으며 연도별 낙폭도 듀얼모멘텀이 더 낮습니다.
한마디로 더 안전하게 투자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닷컴버블이나 금융위기 급 하락이 있었다면 평균 수익률도 듀얼모멘텀이 더 높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D. (고급) 역 카나리아 새
투자를 무조건 중단해야 하는 시점이 있다면 이 시점에는 무조건 투자를 해야하는 상황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 부분 역시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채권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폭등한 상황을 생각해 봅시다.
채권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폭등했다면 주식시장은 어떨까요?
아마 공포구간이며 공포가 극에 달해 있을 확률이 높겠죠???
저는 이 때 역추세적 접근으로 시장 공포국면에 매수 합니다.
당연히 절대적인 것은 아니며 구체적인 기준은 공유해드리지 못하는 점 죄송합니다.
듀얼모멘텀 레버리지ETF 정리
0. 월초에 최근 채권이 비정상적으로 폭등했다면 (TQQQ or EDC) 매수
1. 월초에 이머징 시장의 낙폭이 기준치를 초과하면 TMF(채권3배) 매수
2. 1이 아니라면 TQQQ, EDC, TMF 중 최근 3개월 수익률이 높은 ETF 매수
*.기타 논의
0과 1의 경우가 월초에 동시 발생할 경우?
– 0기준 우선(레버리지ETF 매수)
0의 상황에서 TQQQ와 EDC 중 무엇을 매수해야 하는가?
– 둘 중에 최근 수익률이 더 낮은 것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많이 오를 것이라는 가정)
E. 마음가짐
마음가짐? 뻔한 이야기 써 있겠네??? 라고 생각하실 지 모르겠지만 대다수의 퀀트투자가 실패하는 이유는 퀀트 테크닉이 실패해서라기 보다는 마음가짐이 아직 준비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저와 같이 퀀트적 접근을 오랫동안 하신분들은 공감하실 겁니다.많은 퀀트 서적들을 보면 퀀트투자를 하면 직접 종목을 선정하는 것보다 기계적으로 하기 때문에 마음이 편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실제 투자자분들도 그러한 생각을 가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그랬으니깐요. 하지만 아닌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아무리 퀀트 투자라 할 지라도 결국 매매에 따른 계좌 손익은 나 스스로가 책임지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시장 수익률에 단 몇달간만이라도 언더퍼폼 할 경우 백테스트 상의 장미빛 미래만 꿈꾸던 투자자의 멘탈은 쉽게 무너지게 마련입니다. 따라서 시장 수익률이 어찌되었던 남들의 매매가 어찌 되었던 무심하고 꾸준히 전략을 유지할 수 있는 멘탈이 필요합니다. 한가지 팁은 시장의 뉴스와 소음에 가급적 멀어지는 것입니다. 시장의 뉴스와 소음에 멀어지기 위해서 퀀트 투자를 시작했는데 본인 스스로가 계속 여기에 얽매여 있다면 퀀트투자를 지속하기 힘들 수 있습니다.
한가지 더 명심해야 할 사항은 ‘투자전략이 시장과 항상 궁합이 좋을 수 없다’ 입니다. 추세전략 같은 경우 위에 언급된 대로 횡보 국면에서는 굉장히 안좋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이 기간을 슬기롭게 인내해야 추세구간에서의 수익을 누릴 수 있습니다.
F. 마무리
위에 있는 듀얼모멘텀 투자전략은 누구나 따라하기 쉬우면서도 시장보다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일반 투자자분들은 카나리아새 전략까지만(역카나리아는 제외) 응용해도 충분합니다.
레버리지ETF와 관련해서 무지성 적립이라든지 라오어 무한매수법이라든지 할 이야기는 많으나 더 길어지면 득보다 실일 것 같아서 나중에 기회되면 다시 생각을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