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2편에서는 왜 행복해야지 돈을 잘 벌 수 있는지에 대해서 다뤘습니다.
제 13편에서는 주식 중독에 대해서 한번 다뤄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12편과 마찬가지로 13편에서도 다음의 서적과 논문들을 참조했구요
Breiter, H. C., Aharon, I., Kahneman, D., Dale, A., & Shizgal, P. (2001). Functional imaging of neural responses to expectancy and experience of monetary gains and losses. Neuron, 30(2), 619-639.
Camerer, C., Loewenstein, G., & Prelec, D. (2005). Neuroeconomics: How neuroscience can inform economics. Journal of economic Literature, 43(1), 9-64.
Carlson, N. R. (2013). Foundations of behavioral neuroscience. Pearson Education.
DellaVigna, S. (2009). Psychology and economics: Evidence from the field. Journal of Economic literature, 47(2), 315-72.
Jazaeri, S. A., & Habil, M. H. B. (2012). Reviewing two types of addiction–pathological gambling and substance use. Indian journal of psychological medicine, 34(1), 5.
Sternberg, R. J., & Sternberg, K. (2016). Cognitive psychology. Nelson Education.
Zweig, J. (2007). Your money and your brain: how the new science of neuroeconomics can help make you rich. Simon and Schuster.
죄와 벌로 굉장히 유명한 도스토옙스키
이 저자가 도박으로도 굉장히 유명했죠
죄와 벌이 도박 빚으로 인해 굉장히 급히 완성한 소설이라고 하더라구요
노름꾼이라는 소설도 썼는데 거기 나오는 구절이
“도박장으로 향하는 길에서마저”
“저 멀리 짤랑거리는 소리를 듣기만 해도”
“나는 거의 경기를 일으킬 정도였다”
약간 자전적인 소설이겠죠?
이 분이, 왜 도박에 빠지느냐는 질문에
“주변이 가능성으로 충만할 때 그것을 무시하고 지나가기란 굉장히 힘든 일이다”
그렇게 답했습니다
크… 그것 참 간지나는 개똥철학이죠
도스토옙스키는 27살 때 농노 혁명에 가담했다가 총살형에 처해졌고 두건이 씌워져서 총이 발사되려는 때
황제의 특사가 굉장히 드라마틱하게 등장해서 멈추라고 하고 감형을 받았어요.
되게 영화같죠?
근데 사실은 이게 그 당시에 니콜라이 1세가 지식인들에 대해서 이런 연극을 일부러 짜고 즐겼다고 하네요
그리고 그 효과가 되게 좋았다네요.
그래서 도스토예프스키가 도박 중독에 걸린 이유를 있는 돈을 다 날리는 방법으로
그 사형수가 되었다가 살아났을 때의 쾌감을 다시 느껴 보고 싶어서라는 얘기도 있어요
나중에 총살 때 두건이 씌어졌을 때를 회고하면서
“만약 내가 살아남는다면 인생의 단 1분 1초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던데
그게 무색하게, 그 순간 때문에 도박 중독으로 난리가 나게 됩니다.
이 일화에서도 보실 수 있듯이 도박은 정말로 무서운 거예요
하버드 의대의 한스 브레이터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코카인 중독자들과 투자 수익이 나길 기대하고 있는 사람의 뇌를 fMRI로 단층 촬영하면
무섭게도 일치하는 활성화 패턴이 나온대요
그리고 캘리포니아 버클리대 심리학자 바바라 멜러스 교수가 연구한 바로는
오히려 뇌는 질 확률 없이 상금만 있는 그런 도박보다
질 확률이 있는, 잃을 확률이 있는 도박을 할 때 도파민이 더 분비되고 더 쾌감을 느낀다고 해요
내가 질 수도 있었는데 이겼구나 그런 데서 쾌감을 느끼는 거죠
이쯤되면 우리는 본인에 대해서 무서워져야 됩니다
아, 이 뇌라는 이 시끼 이게 괴물이구나
지금 요놈을 데리고 지금 주식 시장에 같이 나가면 큰일 나겠구나
이런 생각을 하셔야 된다는 거죠
도스토옙스키는 사형수의 기억도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도박에 빠지기 직전에 독일 카지노에서 룰렛으로 엄청난 대박을 쳐요
그리고 그 대박 이후에 8년간 각 도시를 전전하면서 병적으로 도박에 집착하게 되는 거죠
뇌과학적으로, 커다란 보상이었을수록 장기 기억에 강하게 저장됩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주식할 때 처음에 잃는게 굉장히 운이 좋은 거라 하잖아요
처음에 어설프게 따면 그 이후에 주식 인생이 굉장히 망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독일에서 이루어진 도형 모양을 기억하는 실험에서
실험 직후에는 모든 도형들이 비슷하게 기억되었는데,
3주 후에 테스트해보니 보상과 관련되었던 도형들만 기억에 남아 있었다 해요
비슷하게, 로또에 한 번 당첨된 사람은 로또 용지만 봐도 뇌에서 주체할 수 없게 도파민 분비가 일어나는 것을 확인을 했구요
또 주식에서 잡주로 대박 치거나, 연속으로 크게 딴 사람
그런 사람들은 차트나 주식뉴스만 봐도 도파민 분비되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이 심리학적 기제가 IPO 시장을 고의로 저평가시키는 이유라고 보는 학자도 있어요
IPO 개별적으로 보면 엄청 급락하는 경우도 있고 급등하는 경우도 있지만
한국 같은 경우에는 정확한 수치는 아닌데 역사적으로 한 40% 정도 저평가돼서 IPO가 나온다는 이야기가 있거든요
근데 생각을 해 보시면
주식을 되게 리스키하게 하시면 굉장히 큰 보상을 딸 수도 있지만 큰 손실을 입을 수도 있잖아요?
그 손실이 장기기억에 저장되서 주식을 안하게 만들진 않잖아요?
그게 왜 그럴까요?
제가 아까 저희 뇌는 괴물이라고 생각을 하시라 했잖아요
뇌는 손실보다 이익을 더 잘 기억해요
잃었을 때의 고통보다는 땄을 때의 그런 승리감, 도취감을 더 오래도록 기억하도록 진화되어 왔다 합니다
카지노 운영을 하는 쪽은 꾸준한, 소소한 이익이 있지만 가끔의 커다란 손실이 나오죠
반면 카지노 도박 이용하시는 분들은 꾸준한, 소소한 손실이 있지만 가끔의 큰 대박이 나잖아요
왜 카지노 측에서 이걸 거꾸로 만들지 않았을 까요?
우리 뇌 구조 자체가 이렇게 가끔의 큰 대박이 있으면 그걸 잊지 못하기 때문에
그것이 우리를 카지노 운영자가 아닌 이용자로 만드는 거죠
반지의 제왕에 골룸을 생각하셔서
주식이 반지고 내 머릿 속에 골룸이 있다고 생각하세요
완전 이거 미친놈이에요
반지의 제왕 작품에서 주인공 프로도랑 골룸이 같이 여행 하잖아요
언제든지 반지만 쳐다보면 헷가닥 돌아버릴지 모르는… 그런 미친 놈이랑 같이 여정을 떠나는 거예요
주식 투자를 하실 때 나의 뇌 속에 그런 골룸이 들어있다는 걸 생각하셔야 합니다.
절대반지에 적힌 글귀가
“모든 반지를 지배할 절대 반지”라 적혀 있다 하잖아요
그 반지라는 것을 “욕망”으로 해석하자면
절대 반지는 모든 욕망의 매개가 될 수 있는 것, 그러니까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이겠죠
그래서 이 “매매 중독”이라는 증상이 어떤 폐해가 있느냐?
당연히 심신도 안 좋고 건강도 버리겠지만
일단 주식투자의 관점에서 보면 매매 호흡이 본인에게 알맞은 적정 길이보다 짧아져요
그러면서 본인이 확률의 우위가 있는 시간대에서 좀더 짧은 무작위성의 지배를 더 받게 되는 거죠
예를 들어서 장기투자를 하시는 분들은
장기투자 하기로 결심했는데 일주일도 안돼서 포트폴리오를 계속 바꾸고 있다든지
아니면 일주일 단위로 스윙 트레이딩을 하려고 했는데 매일 매매를 계속 왔다갔다하고 있다든지
이 부분은 단순히 장기 투자가 낫고 단기 매매는 나쁘다는 차원이 아니고
본인 기준에서의 무작위성의 지배를 받게 된다는 뜻입니다.
무작위성이라는 개념은 상대적이에요
무작위라는 것은 잘 생각해 보면 정말 랜덤이라는 뜻도 있지만
대부분 우리가 무작위라는 의미를 사용할 때 우리가 모르는 영역을 말해요
동전이 앞뒤가 나올지는 무작위라고 하잖아요
근데 사실 공기 저항과 이렇게 주는 힘과 각 원소들의 부딪힘까지 다 계산하면
무작위가 아닐 수도 있어요 (물리학도라면 이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인지하는 레벨에서 미지의 영역이라서 무작위라고 설정을 할수 있는 거죠
마찬가지로 장기 투자자에게 있어서는 하루하루의 등락폭이 무작위가 되는 거고
데이 트레이더에 있어서는 1시간 단위는 추세지만 몇 초 단위는 무작위인 거고
하이프리퀀시(고빈도초단타) 트레이딩하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그런 몇 초도 무작위가 아니겠죠?
그렇게 본인에게 알맞은 매매 호흡과 대비했을 때 무작위성의 지배,
그러니까 미지의 영역으로 들어간다는 것이죠
거기서 확률적인 우위, 그런 엣지가 깎이게 됩니다.
승률이 53%, 55%의 게임을 해야 되는데
무작위인, 50대 50에서 수수료가 깎이는 게임을 계속 하면
무조건 승률은 수수료 때문에 50% 미만이 되겠죠
매매 중독은 그런 50% 미만 승률의 게임을 계속 하게 만듭니다.
근데 그것보다 훨씬 더 심각한 폐해는 금전적인 부분이 아니고
다른 중독들처럼 일상 생활에 지장을 주고 건강을 망가뜨리게 됩니다
그럼 본인이 매매 중독인지 어떻게 알까요?
그냥 이거는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한 테스트인데, 두 가지가 있어요
테스트 1: 계좌에 큰 돈을 넣고 매일 주식시장을 보면서, 21일간 아무 매매도 하지 않을 수 있는가?
테스트 2: 절호의 기회를 한 번 참아서 놓치고, 두번째 절호의 기회가 보일 때 참을 수 있는가?
첫번째 테스트는 계좌에 큰 돈을 넣으시고 매일 주식 시장을 보시면서
차트 매매하시는 분은 차트를 보고
가치 투자하시는 분들은 종목들을 보고 혹은 주식 뉴스들을 보면서
3주 동안 아무 매매도 하지 않을 수 있으신가… 입니다.
사실 이 21일이라는 숫자는 중요하지 않아요
보통 뭐 금연하는데 3주를 참아야 된다
습관 형성에 3주가 걸린다
이런 얘기를 되게 많이 하잖아요 자기계발 서적에서
근데 이건 1960년대 맥스웰 말츠라는 외과 의사가
팔 다리 수술 같은 걸 하면 그 환자가 달라진 신체 부위를 제대로 인식하고 적응하는데
21일이 걸린다는 그런 Psycho-Cybernetics라는 베스트셀러를 내면서 유명해진 건데
맥스웰 말츠는 단순한 관찰을 한 거지 제대로 된 실험을 한 건 아니었어요
그래서 최근 연구 결과를 보시면 습관이 형성되는데 66일이 걸린다
아니면 뭐 사람에 따라서 18에서 254일이 걸린다
그렇게 의견이 분분한데 254일 동안 매매를 안 할 순 없으니까 그냥 21일로 정했어요
저희는 습관을 형성하려는 게 아니고 테스트만 하려는 거니까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은 거 같고
두 번째 테스트…
절호의 기회를 한번 참아서 놓치고 두 번째 절호의 기회가 보일 때 참을 수 있는가?
주식 시장을 관찰하다가 어떤 매매를 진입할 생각을 한번 해 보세요
그리고 그걸 참으세요.
그렇게 참으셨는데 지나고 보니 사실은 엄청난 돈을 벌 수 있었던 찬스였던 거죠
그때 그 엄청나게 아쉬운 마음 상태일 때
두 번째 절호의 기회로 느껴지는 게 보였을 때 한 번 더 참고 진입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이 두 테스트를 하실 수 있으면 매매 중독이 완전히 아닌 것이 검증된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저 또한 두번째 테스트는 패스를 잘 못해요
왜냐, 궁극적으로는 우리 모두가 중독되어 있습니다
뇌는 이미 발달하면서 그런 기제에 중독이 되도록 설정이 되어 있어요 기본값으로
나는 뭐 도박 중독이다, 나는 도박 중독이 아니다
이분법적인 사고는 굉장히 명료하고, 사고해야 될 여백을 없애 줍니다
뇌가 에너지 소모를 덜 해도 돼요
그렇기 때문에 상상력을 동원해야 하는 책을 읽는 것보다
상상력 없이 받아들이기만 하면 되는 유튜브나 영상을 보는 게 더 쉽죠 재미있고
마찬가지로 난 주식 중독이다, 아니다
그 사람은 착한 사람이다, 나쁜 사람이다
이렇게 모든 것들을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것은 편리하고
듣는 사람에게 생각을 시키지 않기 때문에 호소력이 더 좋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 세상의 대부분의 것들은 그렇게 흑백의 이분법이 아니고
어느 연속적인 스펙트럼에 놓여 있어요
투자 중독이란 것도 어떤 기점에서 중독이다 아니다가 아니고
우리 모두 일정 부분 중독되어 있는데
이게 정도가 극단적으로 심하냐
아니면 나의 일부분으로 이대로 가져가도 무방하냐
그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에요
그래서 만약에 본인이 판단하시기에 일상 생활의 지장이 심각하거나
아니면 본인의 재정에 심각한 영향을 주거나
혹은 주식 때문에 빚이 생기거나한다면 정신과 상담을 추천 드립니다
우리 나라 사람들이 정신과에 대해서 나쁜 인식이 아직도 좀 있는데 그건 절대 잘못된 거에요
예를 들어서 우울증 치료 받는 사람들은 그 사람들이 특별하거나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에요
마치 감기처럼 누구나 여러분에게도 저에게도 올 수 있는 겁니다
뇌의 호르몬 상태가 우리가 먹는 것과 겪는 경험들, 몸의 상태 그런 것들로 인해서 계속 변화하는 사이에
어느 순간 호르몬 밸런스가 깨지든지 그렇게 되면 누구나 우울증이나 정신 질환을 앓을 수 있습니다
절대로 정신 치료나 상담 받는 게 이상하거나 특별한 게 아니에요
저도 치료를 받지는 않지만 이런 저런 것들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고 하는 그런 심리 상담 선생님이 계세요
그 분과 대화를 하지만 사실은 그 분을 통해서 나 자신과 대화를 나누는 거예요
그래서 마음의 고민이 있거나 정신 상태가 지치고 그럴 때
그냥 내과 가서 감기약 받아 오듯이 그런 식으로 상담을 이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것이 어떤 분들에게는 정말 인생을 바꿔 놓을 수 있어요
절대로 정신과 상담, 치료 같은 것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마시고 인식을 바꾸세요
본인 스스로를 위해서 인식을 바꾸셔야 하는 것도 있지만
그런 본인의 개인적인 인식이 모여서 사회적인 인식이 돼요
그래서 정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그 순간에 사회적인 인식 때문에
치료를 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일을 막기 위해서라도
그 인식을 한분한분이 개인적으로 좀 바꾸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찬가지 연장선에서도 지금 말한 도박 중독, 주식 중독도 정신질환이구요
일상 생활에 지장이 오시거나 빚이 생길 정도면 반드시 치료를 받으셔야 됩니다
이런 지경에 이르신 많은 분들이 정신과 치료보다는 예를 들어서
절에 간다든지 명상을 하신다든지 그런 식으로 좀 마음을 비우시려고 하는데
물론 장기적으로 치료가 되긴 되지만 그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리기 때문에
그 고통을 단축시키기 위해서 반드시 정신과 치료를 받으시구요
제가 이게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서 좀 길게 말씀드렸는데…
그 정도로 중증은 아니고 이제 나머지 대부분의 분들
그냥 습관적으로 하다 보니까 오버트레이딩을 좀 한다
그래서 원치않던 손실을 내거나 이익을 덜 낸다 싶으신 분들
그런 분들은 어떻게 해야 되는지
이건 프랑스에서 되게 최근에 2년 전에 2018년에 행해진 연구인데
전전두엽의 회백질이 많은 사람일수록 참을성이 많고 다이어트에 성공할 확률이 높게 나왔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살 빼고 싶으면
음식을 덜 먹는다든지 운동한다든지
그런 것들은 2차적인 거죠
1차적인 것은 회백질부터 늘려야 되는 것입니다
절제라는 것은 결국은 고대에 발달된 그런 본능을 추구하는 원시적인 두뇌와
비교적 최근에 발달된 분석적인 뇌가 싸우는 거거든요
그리고 그 싸움에 필수적인 건 회백질이라 합니다.
그 회백질을 늘리는 방법은 세 가지 정도가 있는데
유산소 운동, 명상, 그다음 책읽기가 있습니다
운동도 굉장히 좋구요
명상도 저번 편에서 다루었듯이
불교 승려들이 명상할 때 전전두엽의 행복한 상태도 계속 유지가 되는 그런 효과가 있구요
그 다음 마지막으로 책읽기입니다.
1798년 알렉산더 크라이턴이란 사람이 ADHD에 대해서 최초의 기록을 남겼는데
주의력 결핍이란 것을 “정신적으로 가만히 있지 못함”을 말한다고 했어요
현대인은 정신적인 고요함을 견디질 못합니다
어떤 유튜브 영상을 보실 때 마음이 조급해져서 화살표 키로 빨리빨리 대충 넘기면서 다 보려는 것
커뮤니티 게시판에 글 같은 걸 보실 때 왜 스크롤 압박이라 하잖아요 “스압”이라
하면서 너무 길면 읽기 싫잖아요
그래서 대충 그냥 넘겨 버리는 습관
혹은 인터넷 강의 들을 때 꼭 1배속 이 아니고 1.25배속으로 봐야 되고
나중에는 그것도 답답해서 1.5 배속으로 넘겨보는 습관
물론 어떤 정보들은 그냥 넘겨도 되긴 되는데
그런 일들이 습관으로 굳어지면, 정신적으로 느린 것을 점점 더 참지 못하게 됩니다.
TV나 유튜브 같이 시청각적으로 완전한 정보를 그냥 떠먹여 주는 것은
수동적이기에 뇌의 에너지 소모가 적고 지루함을 느끼지 않아요
근데 책이란 것은 되게 불완전한 정보거든요 사람이 인위적으로 발명을 했기 때문에
진화론적으로 동물은 영상과 오감으로 정보를 받아들이는데 익숙하지
글자로 이렇게 적힌 것엔 익숙하지 않아요
그래서 글을 읽으면 시각정보와 청각정보가 부재한 불완전한 정보가 오게 되고
그 부분을 능동적으로 뇌가 상상력으로 여백을 채워주고 사고하면서 받아들여야 되기 때문에
에너지 소모를 많이 합니다
뇌의 무게는 신체의 2%에 불과하지만 에너지 소모율은 신체에서 20%나 돼요
이렇게 독서가 회백질을 늘리고 절제력을 키워주는데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에너지 소모가 심합니다.
유산소 운동이든 명상이든 독서든
이걸 할려면 결심을 하고 의지력이 있어야 되잖아요
저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새해가 되면 그런 결심을 하고
계획을 짜지만 작심삼일이 되어버리죠
사실은 그 의지력이란 것은 결심같은데서 오는게 아니라 신체 에너지에서 와요
뇌의 에너지가 충만해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주식 투자와 트레이딩에서 절제력을 지키기 위해서는 몸의 에너지부터 높여야 되구요
그냥 뇌피셜로 대충 제가 루트를 그려 보면
건강한 식습관 > 에너지 레벨 상승 > 운동/명상/독서할 의지 생성 > 회백질 증가 > 절제
건강한 식습관이 우선이 돼야 되고
그러면 에너지 레벨이 상승하고
운동, 명상, 독서할 의지가 생성되고 (이 때 운동도 재차 에너지 레벨 상승에 계속 선순환을 만듬)
회백질 증가가 되고
또 절제를 할 수 있게 되는 거죠
그래서 그 시초가 되는 건강한 식습관은 12편에서 나왔듯이 마그네슘 중요하구요
된장 신김치 요구르트 프로바이오틱처럼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것들을 많이 섭취해 주시고
본인이 또 부족한 영양소를 찾아서 보완을 해주셔야 됩니다
그래서 요런 싸이클을 꼭 명심하시구요
매매하지 않을 용기가 있는 사람만이 역설적이게도 매매를 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절제
절제
절제
잊지 마시고
다음 14편에서는 자만과 인지 편향..
그러니까 뇌가 착각을 하는 것에 대해서 다뤄 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