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에 정리하면 좀 더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을까 싶어서 적어봅니다.
1. 간결함
첫인상을 좌우하는 건 방에 들어오는 걸음걸이겠지만, 이게 확신을 넘어 신념으로 바뀔 때는 자기소개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자기소개는 간결하지만 필수 키워드를 꼭 포함해주세요. 보통 50초 정도가 듣는 사람이 지루해지기 전에 끝나는 정도의 길이입니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예시는
인사 및 소개 – 역량1 키워드 – 역량1 예시 – 역량2 키워드 – 역량2 예시 – 요약 입니다.
비유법, 스토리텔링 등이 있지만 자칫하면 미괄식으로 늘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면접은 두괄식 + 깔끔함이 안전합니다.
아 그리고 예시에는 ‘숫자’혹은 정량화 된 판단이 가능한 ‘데이터’가 반드시 있어야합니다.
예를 들어 키워드로 ‘성실함’을 드러놓고, 도서관에서 열심히 공부했습니다는 절대 기업 면접에서 쓸만한 정량적인 예시가 아닙니다. 객관화된 지표가 들어가야 합니다. 새벽 5시에 일어나 아르바이트를 2시간씩 하고 하루도 빠짐없이 학교 도서관에 8시까지 갔습니다.
이런 장치들이 있어야 서로 말하기도 편하고, 듣기도 편합니다.
[예시]
안녕하십니까. 직장/알바/사업 갤러리 부매니저 직무지원자 이계인입니다. 저는 직장갤러리 부매니저에 필요한 역량 2가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인사 및 소개]
우선 통찰력입니다. [역량1 키워드] 어떻게 하면 취업을 효율적으로 잘 할 수 있을 지에 대해 고민했고, 이 과정에서 다양한 기업과 직무 구조에 대한 이해도를 기를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취준생 시절 서류 합격률 75%, 면접 합격률 100%를 기록했습니다. [역량1 예시]
두번째로는 소통력입니다. [역량2 키워드] 실제로 학교 후배, 친구, 커뮤니티 분들의 취업 컨설팅을 해드리며 그들의 입장을 고려해 조언을 드렸고, 개개인의 상황에 맞는 조언을 건냈기에 취준 컨설팅 만족도에서 4.5점 이상을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역량2 예시]
저는 이러한 두 가지 역량을 발휘하여 펨코 직장 갤러리의 모든 분들이 원하는 기업에 최종합격을 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습니다. [요약]
감사합니다.
2. 구조화
이건 1번에 비해 조금 난도가 있는 스킬이라, 답변을 깔끔하게 만들 수 있는 분들이 보너스 점수를 받기 위해 도전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상사가 어려운 일을 당신에게 준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라는 질문이 나왔다고 합시다. 뜬금없어 보이지만, 어떻게 대답하는지를 보면 답변자의 사고의 깊이를 측정할 수 있는 그런 예시 문항류입니다.
하수라면 추상적으로 답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밤을 새서라도 하겠습니다” 등등 말이죠. 단편적인 대답입니다.
중수라면 조금은 구체화된 답변을 하기 시작합니다.
“사수에게 물어보고 하겠습니다” “사내 시스템의 기록물을 보고 공부를 하겠습니다”
조금은 발전한 답변이지만 뭔가 살짝 아쉽습니다.
고수라면 키워드로 구조화를 시작해 본인에게 유리한 전장을 만듭니다. 이런 뜬금없는 질문은 내가 얼마든지 조건을 추가해 답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중요성와 시급성을 고려해 어려운 일을 처리하겠습니다. 중요하고 시급한 일이라면 모르는 것을 바로 인정하고 사수의 도움을 구해 해결하겠습니다. 하지만 중요하되 시급하지 않은 일이라면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고민한 이후 사수의 도움을 받아 수정하는 방향으로 해보겠습니다.”
이렇듯 약간의 조건만 추가해도 훨씬 깊이 있는 답변을 만드실 수 있을 겁니다.
3. 겸손함
만약 면접에서 지원자의 로열티 혹은 태도를 묻는다면 약간은 긍정적인 신호라 할 수 있습니다. 지원서 혹은 행간에 드러난 지원자의 역량은 검증이 된 상태고, ‘내가 후임으로 두고 싶은 사람인지’, ‘조직에 융화될 수 있는 인재인지?’ 등을 검증하는 단계입니다.
이 단계의 질문이 나오게 된다면 핵심은 ‘겸손함 + 배우겠다는 의지’ 이 2가지 키워드입니다.
많은 분들이 3번 단계에서 너무 과욕을 부려 자신감을 어필하다가 ‘건방진 놈’으로 보여 탈락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4. 마지막으로
취업이 쉽지 않지만, 분명 날카로운 송곳은 언젠가 주머니를 뚫고 나오기 마련입니다.
건투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