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디지털 시대를 준비하는 중국의 이야기입니다.
출처)https://www.yeosijae.org/research/1001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만드는 것이 중국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이에 대한 계획을 살펴보겠습니다.
중국의 위안화 국제화 3단계의 구성은
1단계 아시아 내에서 위안화의 확산, 2단계 아시아 역내 위안화의 영향력 확보, 3단계 전세계로 영향력 확대입니다.
과거를 보면 기축통화가 되기 위해서는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미국이 금을 독점하고 석유 결제를 달러로 한정시킨 것처럼
그 시대의 가장 중요한 자원을 독점하여 자국 화폐의 수요 자체를 늘리는것.
두번째는 영국이 금본위제를 도입한 것처럼 새로운 경제의 패러다임을 여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현재 중국의 계획 진행상황을 한번 알아보죠.
1단계. 확산
1단계는 순조롭습니다. 위안화의 국제결제비중은 5년만에 최고치를 달성했고
위안화의 비중은 오르고 달러는 떨어진다는 것이 그 수치는 미미하지만 중국에겐 좋은 소식이지요.
위안화의 국제 결제 비중은 급격히 상승하여 올해 2.42%로 일본 엔화(3.49%)를 바짝 뒤쫓고 있습니다.
홍콩시장에서는 이미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죠.
하지만 기축통화가 되기엔 아직 턱없이 부족합니다.
위안화의 ‘확산’ 에서 다음단계인 ‘영향력’ 으로 넘어갈 방법은 무엇일까요?
2단계. 영향력
2015년 중국은 미국에게 또 다른 도전장을 내밉니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설립입니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의 설립 목적과 배경은 이렇습니다.
2010~2020년 기간 동안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인프라 개발에는 약 8.2조 달러의 자금이 필요하지만
세계은행,아시아개발은행,국제통화기금의 자본을 모두 합쳐도 한참 모자라죠. 25%도 안 됩니다.
그리고 모든 자본이 아.태 지역에 투자될 일도 없습니다.
따라서 세계 경제규모 2위인 중국이 이를 지원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는 세계경제질서를 주름잡고 있는 미국에 대한 두번째 도전인 셈입니다.
하지만 미국은 이것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미국이 AIIB의 설립을 반대할 경우
중국뿐 아니라 중국의 지원을 받게 될 모든 국가와의 외교불화가 발생할 것이고
적을 만들기 싫다면 중국 대신 모든 아시아 국가를 독박지원 해줘야합니다.
미국은 여기서 정확히 외통수에 놓인 것이죠.
중국이 중국할 것이다. 라는 우려를 뒤로하고 중국은 AIIB 설립 이념을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아시아에서 중국의 영향력은 더욱 커지게 되죠.
그렇다면,
중국이 빌려준 달러의 영향력을 위안화의 영향력으로 대치시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중국은 미국이 걸어온 길을 따라가려하고 있습니다.
부채감면이라는 당근으로 위안화의 수요 자체를 늘리는 것입니다.
아시아 내에서의 영향력과 자국 화폐의 수요 확보
이로서 위안화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의 기축통화가 될 가능성이 열렸습니다.
중국은 위안화의 국제화. 2단계의 중간점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이네요.
여기서 만족하면 안되죠. 미리 3단계를 준비해야합니다.
3단계. 혁신
중국의 비장의 카드. 디지털 위안입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NFC 시스템으로 인터넷 연결 없이도 결제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아프리카, 남미, 동남아 등
인터넷과 카드결제, 인터넷이 보편화 되지 않은 국가에서 사용된다면 어떨까요?
더이상 아프리카에서 위안화 대신 달러를 쓸 것이라는 보장은 못하겠죠.
중국은 AIIB와 디지털 위안으로 수요와 혁신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려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디지털 위안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중국의 그림은 점점 구체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디지털 시대를 여는 것은 미국이 아닌 중국일까요?
물론 디지털 위안화에도 리스크는 존재합니다.
개인정보 문제나 해킹에 대한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면적인 시행이나 국제화는 어렵습니다.
상기 장애물에 대한 안전장치가 없다면 이에 대한 피해는 중국이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해킹이라도 당해서 돈 복사되면 큰일이니까요.
따라서 전면적인 디지털 위안화 발행은 매우 단계적이고 조심스럽게 진행할 것입니다.
그러나,
미쳤습니까 휴먼? 차이나?
미국이 양자컴퓨터 개발에 성공하면서 가상자산의 보안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며
중국 또한 이 두려움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상상만 하던 해킹의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으니까요.
다된밥에 재뿌리게 생겼는데 중국의 멍군은?
진핑아.. 너는 다 계획이 있구나?
중국은 양자컴퓨터 자체를 개발하는 것보다 보호망을 구축하는데 사활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반도체에 이어 가상화폐 그리고 디지털 위안, 양자컴퓨터까지 미국과 중국은 수많은 분야에서 서로를 견제하고 있죠.
탄소배출과 군사력, 기술, 무역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상대를 압박합니다.
이 둘의 전쟁이 이토록 치열한 이유는 패자에게 다시 일어설 기회는 없기 때문입니다.
기축통화의 패권을 놓고 총성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
돈의 왕은 누가 될 것인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