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뒷담화에 대해서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동시에 매우 좋아하기도 한다.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누군가의 지위를
깎아내리고 자신의 지위를 높이고자 하는 마음 때문인데
타인을 험담하며, 그 사람들의 지위가 추락할 때 뒷담화를
한 사람들은 거기서 본인이 만족감과 우월감을 느끼게 된다.
필자가 어느 돈가스집에서 홀서빙을 할 때
테이블 8개 중 과반수 이상이 뒷담화를 하고 있었다.
우리는 뒷담화가 나쁜 것임을 알기도 하고 절대 하면
안 된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그에 비해서 늘 일상적으로
뒷담화를 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안 하고 살기에는
어려운 뒷담화에 대해 가급적이면 문제를 만들지 않고
욕을 덜 먹고 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까 한다.
어쩌면 학교에서도 가르쳐주지 않는 이런 것들이
사회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1. 가장 심한 말은 상대에게 양보하자.
공범들이 뒷담화를 한거는 매한가지지만 후에
뒷담화를 당한 대상이 이 사실을 알게 되어도
그 당시의 대화 내용을 정확히 알 수는 없을 것이다.
내부 고발자나 외부의 사람이 뒷담화의 대상에게
말을 전달할 때 보통 가장 수위가 높고 자극적인
욕 위주로 이야기를 전달을 한다.
여기에는 두 가지 심리적 요인이 있는데
첫 번째는 사태의 심각성을 강력하고 빠르게 전달하기 위해서이고
두 번째는 실제로 센 이야기들이 쉽게 기억이 나기 때문이다.
심한 욕을 먼저 듣게 되면 상대적으로 다른 사람들의
욕은 심하지 않게 느껴지게 되고 제일 수위가
높은 타깃에게 집중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다 같이 욕을 한 사람들 중에서도
”’솔직히 그 당시에 그런 말은 조금 심했던 거 같아’같은 말을
하면서 꼬리 자르기를 시도할 수도 있다.
보통의 인간들은 그렇더라
그렇기에 우리는 뒷담화를 할 때도 타인들과
욕의 수위를 잘 조절하면서 해야 할 필요가 있다.
2. 웬만하면 먼저 말하지 마라.
뒷담화를 할 때 모두가 그 사람을 대상으로 불만이
있을 것이고 그것을 통해서 서로 공감대가 형성이
될 수 있다면 내가 아니라도 말을 먼저 꺼내는
사람이 꼭 한 명쯤은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모두가 뒷담화를 하는데 순서가 왜 중요하냐고
말할 수도 있는데 나중에 뒷담화가 새어 나가고 또 나중에
문제가 터지게 되면 이 작은 부분이 큰 차이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
뒷담화를 당한 입장의 시선에서는
그룹 전체를 적으로 만들기 쉽지 않다.
그렇게 되면 본인이 정말 소외된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인데 그래서
원망을 집중시킬 타깃이 필요하다.
그 타겟이 바로 말을 먼저 꺼낸 사람이 된다.
입속에서는 이야기하고픈 욕구가 피어오르겠지만
누군가 그 말을 꺼내기 전에는 먼저 말을 꺼내지 말도록 하자
3. 중화제 같은 말을 첨가하라.
어차피 뒷담화는 누군가를 까는 것이다.
누군가를 뒷담화 할 때 내가 타인에 비해서
조금 품격 있는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줄 수 있으면 좋을 것이다.
”예시 문장을 들어보자면 ‘서로 입장 차이가 있겠지만~’ 혹은
”’물론 사람 말은 다 들어봐야 하지만~’ 등의 이야기를
중화시킬 수 있는 문장을 앞전에 사용을 하는 것이다.
물론 뒷담화는 본인이 욕하고 싶은 사람을 신랄하게
욕하는 것이지만 이와 같은 말을 섞어 써주면 내가
조금 더 논리적이면서 이성적이고 객관적인 사람임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감정에는 의존하지 않고
말하는 것 같은 인상을 줄 수 있다.
계속 욕만 반복하는 것보다 이런 중화제 같은 표현들을
함께 써주는 것이 여러분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뒷담화는 결국 안 하는 것이 제일 좋은 것이다.
서로 잘 어울리고 친하게 지내는 것이 진짜 미덕이지
누군가를 험한다고 해서는 결국 나에게 득이 되는 건
그 순간의 쾌락의 불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