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학교생활을 하면서 많은 시험을
거쳐가며 성장을 해왔다.
요즘은 우리나라도 외국의 방식처럼 절대평가를
도입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 같은데
근 2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는 타인과 나를
비교해야만 하는 상대평가를 하곤 했다.
그렇게 누군가 좋은 성적을 받게 된다면 반대로
누군가는 좋지 못한 성적을 받게 되는
아주 잔인한 방식 중 하나였다.
하지만 이런 것은 너무나도 익숙해져 버려서
결국은 이런 것들이 잔인한 방식인 줄도 모르고
아무렇지 않게 우리는 그저 그곳에서 좋은
점수와 좋은 학점을 받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었다.
그렇게 시험에 모든 것을 쏟아붓고 사회로
나와보니 사회라는 더 넓은 운동장은 학교라는
작은 울타리와는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죽어라 공부해서 모든 과목의 학점을 A로
받으면 세상은 자연스럽게 나에게 A급 인생을
주는 줄 알았더니 전혀 그렇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보통 혹은
그 이하의 삶을 주기도 했다.
학교에서는 공부 잘하고 좋은 대학
가면 잘 먹고 잘 산다고 했다.
사회로 나와서 돌이켜보면서 그 말을 해줬던
그들에게 이런 말을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당신들은 지금 잘 먹고 잘 살며 그리고 행복하냐고’
물론 사람마다 본인이 생각하는
A급 인생의 기준은 다를 것이다.
다만 사람들이 A급 학점을 A급 인생이다라는
그런 논리적으로 모순이 있는 말을 자라나는
친구들에게 심어주지 않았으면 좋겠다 생각을 한다.
아무리 A학점을 얻더라도 누군가와 어울릴 줄 모르고
본인의 취미도 하나 없고 인생을 왜 사는지에 대해서
모르겠다면 그 사람은 A급 인생이 아닌 것이다.
반면 비록 학점은 좋지 않지만 사회생활을 잘하고
본인이 보여줄 수 있는 능력이나 혹은 기술력 그리고
좋아하는 취미를 1개 정도 가지고 있다면 이런 사람이
A급 인생에 조금 더 가깝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우리는 학교에서 문제를 풀고 배우며 공부했다.
그러나 진짜 우리의 문제는 무엇을 위해서 우리가
그렇게 배우고 공부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그 누구도
우리에게 가르쳐주지 않았다는 점이
가슴 아픈 부분이라 생각을 한다.
우리는 단순히 학점을 잘 얻기 위해 대학교를 다니며
공부를 하며 배웠던 것이 아니다.
학점 그 너머로 우리가 앞으로의 삶에서 어떤 부분을
더 추구하며 살아야 할지 그리고 내가 어떻게 하면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을지에 대해서 깊이 탐구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했던 것이다.
최근에 ”’블랙독’이라는 드라마를 보면서 현재 우리나라의
학교의 실태와 그로 인해서 나타나는 문제점들을
살펴보았을 때 많은 개선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을 하면서도
이 부분이 내 마음처럼 쉽게 바뀌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에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생각을 한다.
이야기를 정리해보자면
A 학점이 A급 인생이 될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학점을 잣대로
평가해서 타인의 인생을 점수로 평가하지는 않으면 좋겠다.
B 학점 그리고 C 학점이 A급 혹은 A+급 인생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모든 이들이 자각하며 살아가면 좋겠다.
그리고 모두가 힘들겠지만 그래도
잘 버티며 살아가면 좋겠다.
행복한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 말이다.
꽃은 핀다. 다만 피는 시기가 다 다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