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과 고아원 탈출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넣은 약네랜 1기는 인기와 호평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습니다. 흡입력 좋고 짜임새 있는 각본, 이를 극대화시켜주는 퀄리티 높은 작화와 연출, 매력 있는 주인공 3인방들은 이 애니가 인기와 호평을 둘 다 얻게 만든 이유입니다.
바쿠만
데스노트 작가진의 또다른 히트작 바쿠만입니다. 일반인이 잘 모르는 만화 업계를 다루는 작품으로 씹덕인 저한텐 꽤 흥미롭게 다가오는 소재였고, 스포츠물 같은 분위기와 매력 있는 캐릭터 덕분에 꽤나 장편임에도 끝까지 재밌게 봤습니다.
클라나드 애프터스토리
클라나드 1기는 꽤나 평범한 학원물이나 2기는 최고의 작품 중 하나입니다. 작품의 하이라이트인 10화부터 22화는 가족과의 관계, 사람의 인생을 다루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정을 고조시킵니다. 아노하나, 엔젤비트와 함께 3대 감동애니로 불리기도 하는데 그 중 클라나드만 재밌게 본 것 같습니다.
사쿠라장의 애완그녀
제목이랑 서비스씬이라는 진입장벽만 없었다면 최고의 청춘 성장물이라고 당당히 말했을 애니입니다. 노력하는 천재들과 그들을 넘지 못하는 범인들, 그들의 갈등과 성장을 다룬 작품으로 꿈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만듭니다.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내용이지만, 서비스씬 땜에 19금 판정을 받은 게 참 아쉽습니다.
4월은 너의 거짓말
헬싱ova
ova 계의 최고 명작이라 불리우는 헬싱ova입니다. 간지나는 캐릭터들과, 호쾌한 액션, 원작을 120% 구현하는 듯한 미친 퀄리티를 자랑하는 애니(제작기간 6년)입니다. Ova 특성상 tva처럼 수위 조절 할 필요가 없는지라 매우 잔인한 연출이 특징입니다. 잔인한 거에 거부감이 없고 스타일리쉬한 애니를 좋아하신다면 강력 추천드리겠습니다.
코바야시네 메이드래곤s
방화로 인해 끝난 줄로만 알았던 쿄애니가 올해 돌아왔습니다. 개봉하기 전만 해도 퀄리티 감소되는 걸 감수하고 있었지만 막상 까보니 더 성장한 퀄리티로 돌아와 매우 놀랐고 기뻤습니다. 이 작품에 대해서는 말하고 싶은 게 너무 많기 때문에 다음에 따로 글을 쓰는 걸로 하고 이만 넘어갑니다.
기생수
주제의식, 흡입력 있는 전개, 액션, 완벽한 기승전결까지. 깔 요소가 거의 없는 명작입니다. 작품이 전개되며 점점 인간 같아지는 일부 기생생물들과 점점 괴물 같아지는 일부 인간들은 우리에게 인간의 잔인성, 기생과 공생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듭니다.
천원돌파 그렌라간
고추 달려 있다면 봐야하는 열혈물계의 수작입니다. 세계관이 지하에서 우주로 매우 크게 확장됨에 따라 주인공도 성장을 이루는데 처음 성장하는 과정에서 다소 지루하였지만 그 이후 남자의 가슴을 울리는 전개의 연속을 맛 볼 수 있습니다. ‘기가드릴브레이크’에 뛰지 않는 심장은 더 이상 사내의 심장이 아닐 것입니다.
코드기어스
제게 코드기어스에 대한 이미지는 매우 맛있는 잡탕입니다. 다소 난잡한 전개와 정치물, 메카물, 학원물 등 여러 장르를 때려 박은 코드기어스는 이렇게만 보면 3류 애니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를 모두 상관없게 만드는 오락성과 , 오리지널 애니의 특수성, 후반부의 복선 회수, 임팩트 있고 매우 잘 만든 엔딩은 코드기어스가 명작인 이유입니다.
슈타인즈게이트
후반부를 보기 위해 지루한 초반부를 강요한다면 그것을 명작이라 부를 수 있을까요? 이에 대한 정답은 없지만 확실한 건 슈타인즈게이트의 후반부는 역대급이고, 이를 재밌게 보기 위해선 지루한 초반부의 빌드업을 견뎌야 한다는 것입니다. 항마력이 필요한 캐릭터들과 뭐가 전개되는 건지 모르겠는 초반부만 견딘다면 소름 돋는 복선 회수와 숨막히는 전개, 미친 흡입력을 가진 후반부를 보면서 ‘견딜 만 했다’ 하는 생각이 들것입니다.
헌터x헌터
연재가 앞으로 된다는 확증만 있다면 당당히 1등에 배치하고 싶은 애니입니다. 토가시의 방대한 세계관 구축과 설정 놀이가 잘 드러난 작품으로 에피소드 별로 다른 분위기와 다른 매력을 갖고 있고, 매력 있는 빌런들이 존재합니다. 소년 만화와 청년 만화를 넘나들며 토가시가 보여 주고 싶은 것을 집대성한 작품이나, 현재 토가시의 건강 문제로 원작이 장기 휴재 중에 있어 앞으로의 내용을 보지 못 한다는 것이 참으로 아쉽습니다.
진격의 거인 1~3기
요즘 애니 덕을 본 만화의 대명사는 귀멸의 칼날이지만 그 이전에는 진격의 거인이 있었습니다. 진격의 거인 원작의 좋은 스토리에 wit스튜디오가 애니를 제작하며 나온 결과물은 정말 엄청났습니다. 이 애니의 역동적인 액션 연출과 화면 이동은 감탄이 나올 정도입니다. 4기부터는 제작사가 바뀌고 원작 자체가 엔딩이 혹평 받아 아쉽지만 그래도 잘 끝맺음 내줬으면 좋겠습니다.
카우보이 비밥
명작 애니를 뽑으라 하면 거의 첫 빠따로 뽑히는 애니 중 하나인 카우보이 비밥입니다. 지금 봐도 뛰어나다 할 수 있는 연출, 특유의 분위기, 퀄리티 좋은 ost, 입체적인 캐릭터 구성, 잘 만든 맨몸 액션, 작품 전체를 걸쳐 주제의식을 나타내는 치밀한 전개는 카비밥이 현재까지도 명작으로 거론되는 이유일 것입니다.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
마법소녀물의 패러다임을 바꿔버린 마마마입니다.
기존 마법소녀물 중 어두운 분위기의 작품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마마마의 등장 이후로 대부분의 마법소녀물은 암울한 다크 판타지 장르가 되었습니다.
퀄리티 좋은 액션과 충격적인 전개에 방영 당시 매우 몰입하며 보았던 기억이 있네요.
빙과
믿보 제작사 쿄애니의 대표작 중 하나인 빙과입니다.
잔잔한 학교 일상물+소소한 추리물로 잔잔한 분위기가 맞는 이에겐 좋은 애니로, 어떤 이에겐 지루한 애니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이런 호불호와는 별개로 쿄애니답게 중간중간 감탄이 나오는 작화와 연출이 나타나는 작품으로 보는 맛이 좋습니다.
사이코패스 1~2기
사이코패스에서는 사람들의 범죄계수를 측정하여 형을 집행할 수 있는 시빌라 시스템이 존재합니다. 이 것으로 사회를 통제하는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구축하고 있는 이 애니는 통제된 사회, 잘못된 집단에 대한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매력적인 세계관에 하드보일드한 스타일을 갖고 있고, 올곧은 여주와 간지 철철인 남주는 작품의 매력포인트입니다. 보통 1기를 명작으로 치고 후속작은 별로라 평하는데 저는 2기까지도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강철의 연금술사brotherhood
누가 가장 재밌는 소년만화를 물어본다면 저는 확답할 수 없을 것입니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기 때문이죠. 허나 가장 완벽한 소년만화를 물어본다면 강연금이라 할 것입니다. 작품 내내 변치 않는 주제 의식, 버려지는 캐릭터 없이 적절한 캐릭터 배분, 완벽한 떡밥회수, 튼튼한 스토리, 잘 만든 ost 등등 꽉찬 육각형을 가진 강연금은 가히 완벽하다 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소년탐정 김전일
추리물에서 제일 중요한 건 참신한 트릭과 그걸 알아채는 추리라고 생각합니다. 또다른 추리애니 히트작인 코난과 탐정학원q를 생각해보자면 코난은 점점 추리물과는 멀어지고 있고, 탐정학원q는 작가가 트릭을 김전일에 다 써먹었는지 참신함이 떨어지는 느낌이라 위에 조건에 가장 충족하는 추리물은 역시 김전일 아닐까 싶습니다.
루팡 3세 part5
근본시리즈 루팡3세의 part5입니다. 저는 part5를 루팡시리즈 중 가장 고평가합니다. 스타일리쉬함, 하드보일드한 분위기 등 기존 시리즈가 고평가 받은 요소는 받아들였으며 새로워진 전개 방식으로 앞으로 루팡3세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하이큐 1~3기
배구에 대한 관심이 없어도 재밌게 볼 수 있는 배구 애니 하이큐입니다. 주인공네 뿐만 아니라 다른 학교들까지 캐릭터를 잘 뽑았고, 작가의 배구 선출 경험으로 경기에 대한 묘사가 잘 나왔으며, 배구의 역동성을 고퀄리티의 작화와 연출로 살려냈습니다. 특히 애니1~3기는 원작을 100%, 어쩌면 그 이상으로 구현해내며 배구의 매력을 사람들에게 각인시켰습니다. 하지만 4기에 들어가면서 작화가 무너지며 평가도 안 좋아지고 참 아쉽습니다.
토라도라
러브코미디의 정석, 토라도라입니다. 토라도라는 인물의 ‘감정’을 참 잘 나타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감정을 몰랐던 캐릭터들이 감정을 마주하게 되며 취하는 태도가 이 애니의 전개 방식인데, 초반에는 점점 빌드업을 쌓아가다가 후반부는 감정선이 휘몰아치며 클라이맥스를 향합니다. 흔한 뽕빨 럽코물들과는 달리 짜임새 있는 구성을 갖고 있어 가장 좋아하는 럽코물입니다. 저의 입덕작으로 더욱 애정이 가네요.
요괴소년 호야 2015
주인공의 성장, 동료애, 개쩌는 악역 등 소년만화의 클리셰를 완성시킨 작품이자 소년만화의 교과서라 불리는 요괴소년 호야입니다. 절대 못 잡을 거 같던 포스의 악역들(애니는 포스가 더합니다)과 그에 대항하는 주인공과 인간들의 이야기로 저는 이 작품을 다 본 후 인간 뽕이 풀로 채워졌습니다. 꼭두각시 서커스 작가 아니랄까봐 빌드업, 복선회수가 뛰어나 요괴소년 호야 역시 최고의 후반부를 가진 작품 아닐까 생각합니다.(호야는 초반부도 재밌게 봤습니다)
핑퐁
천재와 범재, 그리고 우정을 다룬 스포츠물 핑퐁입니다. 상업주의보다는 작가주의 작품인지라 인지도는 많이 떨어지지만 그래도 충분히 명작 반열에 들 수 있는 작품 같습니다. 천재와 범재의 벽이라는 다소 차가울 수 있는 소재 속에도 따뜻함이 남아 있는 매력있는 작품입니다. 원작도 비범하지만 이 애니는 연출도 굉장히 비범합니다. 실험적인 연출로 유명한 유아사 마사아키가 감독을 맡아 애니계에서 잘 안 쓰이는 독특한 연출을 보여줍니다. 그 연출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긴 하지만 저는 분명히 이 애니만의 특징이자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이니셜D
남자의 가슴을 뛰게 하는 애니 이니셜d입니다. 도로레이싱이라는 가슴뛰고 재밌는 소재와 지나가던 김 여사도 마이클슈마허로 만들어주는 유로비트의 조화가 참 잘 맞습니다. 솔직히 너무 고순위에 선정한 거 아닌가 생각하기도 했었는데 유로비트 들으면서 내적댄스 추고 오니 그런 생각 싹 사라졌습니다.
나만이 없는 거리
최근 흔치 않은 스토리로만 승부를 본 작품 아닐까 합니다. 타임루프라는 소재와 추리물을 더하여 흥미로운 스토리를 가졌고, 스토리 속에 사회 문제를 녹여내며 메세지도 있는 애니입니다. 몰입도 높고 빠른 전개에다가 분량도 길지 않아 앉은 자세에서 한번에 봤던 기억이 납니다. 애니 결말이 원작과 차이가 있어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저는 애니 결말도 맘에 들었고, 원작의 단점이 그림체인 것에 반해 애니는 그림체도 좋기 때문에 애니로 보는 것을 더 추천합니다.
데스노트
센세이션했던 초히트작 데스노트입니다. 데스노트라는 신박한 소재부터, 지루함 없는 스토리 전개, 매력있는 캐릭터들, 두 천재들간의 흥미진진했던 두뇌 싸움까지.. 데스노트 1부는 정말 제게 최고의 만화였습니다. 이러한 원작이 전성기였던 제작사 매드하우스를 만나 더욱 포텐을 터뜨리게 됩니다. 당시 최고 수준이였던 작화와 몇 장면 한정해서는 원작을 초월했던 연출들, 음악만 들어도 분위기에 몰입하게 되는 테마ost까지. 최고로 애니화가 잘된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후 파트는 원작도 애니도 아쉬운 감이 없진 않지만 임팩트 하나는 진퉁이라 높은 순위에 배치했습니다
몬스터
대망의 1위는 데스노트와 마찬가지로 좋은 원작과 전성기 매드하우스가 만나서 나온 결과물 몬스터입니다. 몬스터는 절대 악인 요한과 그를 살려버린 의사이자 그에 의해 누명을 쓰게 된 덴마를 다룬 추격 스릴러물입니다. 인간을 주제로 한 철학적 고찰, 탄탄한 스토리, 악인 그 자체의 캐릭터 요한과 그에 대한 복선들까지 꽤나 완성도 높은 작품입니다. 원작 자체도 좋지만 애니가 더 좋은 이유에는 성우들의 연기력에 있습니다. 특히 더빙판은 초월더빙으로 유명하며, 투니버스 개국 10주년을 기념하여 한국 더빙 역사상 가장 많은 돈을 쓰기도 했지요. 구자형 성우, 신용우 성우, 이현진 성우의 덴마,요한, 안나 연기도 일품이지만 강구한 성우의 룽게 경감 연기는 올타임 베스트 수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