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길어질 글이 될거 같아서 시간이 나면 그때그때 보충하는 식으로 글을 써볼까 한다.
일단 한국의 페미니즘은 레즈에서 기초가 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남성혐오에 기반을 둔 집단이라는 것이다.
남성에 의한 폭력이나 그런것에 대한 결과나 그런게 아니고 일단 남성혐오부터 시작한다.
기본적으로 남성은 적이며
남성은 기득권이고 기득권은 악
여성은 피지배층 그러므로 선.
이라는 언더도그마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피해망상 극단적 흑백논리가 그녀들의 골조이다.
이 기본적인 메커니즘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채 평등이니 뭐니 하면서 나이브하게 접근하면 결국 질질 끌려다닐수 밖에 없다. 협상이나 타협을 하려는게 아니라 굴복시키고 파괴하자는 것이고, 같은 인류나 공동체라는 연대의식같은것은 애초에 1도 없다는 걸 다들 알아야 한다.
그래 너희들이…
작가 오세라비 “페미니즘이 한국 사회를 후퇴시키고 있다” 인터뷰
-최근에 욕 많이 먹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페미니즘은 건드려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최근 들어서야 조금씩 비판이 나오고 있다. 욕 먹는 건 감수해야 한다. 그런 게 두렵지는 않다.”
-아무리 그래도 같은 여성에게 비난받는다는 게 유쾌한 일은 아니지 않나. 그들의 이야기는 이거다. ‘당신도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차별받은 일이 있을테고, 그러한 부당한 대우에 눈 감아야 했던 순간들이 있을 텐데 어떻게 현재 이 페미니즘 움직임을 단순히 남성 혐오로 치부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난 나이도 꽤 있고 게다가 경상도 출신이다. 남아선호사상이 강한 분위기에서 자랐다. 가부장적인 것들에 관해서도 너무나 잘 안다. 하지만 내 경험을 일반화해 모든 여성이 이러한 피해를 입으며 살아왔다고 말할 수는 없다. 또 시대가 변하고 있지 않나. 남아선호사상도 약해졌고 가부장적인 가족 구조도 희미해졌다. 여성에게 선택의 자유가 있고, 여성 인권도 향상됐다. 이런 상황에서 단순히 ‘여성은 피해자’라고 말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 건가.”
-현재 한국 페미니즘 흐름에 전혀 동의하지 못한다는 뜻인가.
“이렇게 표현하고 싶다. ‘1그램의 이론에 1톤의 피해의식’이 담긴 페미니즘이 우리나라 페미니즘의 현주소라고. 유엔개발계획(UNDP) 조사 결과가 있지 않나. 우리나라는 전세계에서 10번째로 성평등한 나라다(세계경제포럼(WEF)은 UNDP 조사 결과와는 반대로 우리나라 성평등 수준을 144개국 중 116번째로 평가했다). 우리나라처럼 여성이 고학력인 나라가 어디 있나. 가사결정권 대부분이 여성에게 있는 게 우리나라다. 결혼하지 않을 권리, 임신하지 않을 권리, 다 누리고 있다. 그런데 자꾸만 성차별이 심각하다고 말한다. 이거 좀 이상한 거 아닌가. 페미니스트들은 자꾸만 남녀를 분리하려고만 한다. 모든 게 남자들 때문이라고 한다. 피해의식을 페미니즘으로 위장해서는 안 된다.”
-가령 여성들이 소설 ’82년생 김지영’을 지지하며 보였던 수많은 공감은 모두 선동에 의한 것이고, 피해 의식의 발현이라는 말인가.
“중요한 건 밸런스(balance)다. 여성과 남성은 동반자다. 서로가 자신을 피해자라고 부르고 상대를 가해자라고 하는 이분법은 위험하다.”
-윤김지영 교수는 사회를 바꾸기 위해서는 때로는 과격한 움직임도 필요하다고 했다. 이 발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정말 다양한 페미니즘이 있다. 강조점이 다 다르다. 그 중에서도 현재 우리나라 페미니즘은 이른바 래디컬(radical) 페미니즘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에서 69년도부터 나온 페미니즘 흐름이다. 당시에 ‘레드 스타킹스’라는 급진 단체가 있었다. 빨강 스타킹을 신고 활동하는 이들인데, 혜화역 시위에서 빨강이 드레스코드인 것과 관련이 있는 거다. 래디컬 페미니즘은 레즈비언 문화와도 연관이 돼 있다. 그래서 자꾸만 남성을 배척하는 거다. 모든 사안을 여성에 대한 남성의 성적 착취로 바라본다. 그러니까 현재 우리나라 페미니즘은 이미 60년대 후반 70년대 초반 미국에서 반짝하고 끝난 방식을 가져와서 마치 이것이 세계적인 흐름인냥 따라하고 있는 것이다. 페미니즘 공부를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
-미국에서 과거 한 때 유행했던 이론이라고 하더라도 현재 우리나라 현실에 들어맞는다면 가져와 쓸 수 있는 것 아닌가. 그것 자체가 문제라고 볼 수 있나.
“나는 여성운동을 인정하지 않는 게 아니다. 여성 인권이 더 진전돼야 한다. 다만 그 실천 방식이 정당해야 한다. 일부 여성에게만 지지를 받는 사회 운동이 정말 정당한 움직임이라고 볼 수 있나. 혹시 억지는 아닌가. 특정 계층을 혐오하는 식의 사회 운동이 정말 공동선을 추구해 나가는 게 맞냐고 묻고 싶다. 세상은 극단적인 방식으로 변하지 않는다. 점진적으로 변화한다. 반목하는 게 아닌 연대하는 게 중요하다.”
-지금과 같은 형태의 페미니즘이 사회가 더 좋은 방향으로 전진하는 데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보는 건가.
“그렇다. ‘백래시(backlash·반발)’가 다른 게 백래시가 아니다. 현재 우리나라 페미니즘 운동 자체가 사회를 후퇴시키고 있다. 모든 사안을 페미니즘으로 재단하는 시대착오적인 행태에서 벗어나야 한다. ‘여성은 피해자, 남성은 가해자’라는 요술지팡이를 언제까지 흔들어댈 건가.”
-우리 사회에 페미니즘 자체가 필요하지 않다고 보는 건가.
“과격한 페미니즘은 틀렸다라고 하는 거다.”
-질문을 바꿔보자. 우리 사회에 성차별이 없다고 보나.
“아직 있긴 하다. 하지만 이미 여성들이 성취한 게 많고, 할 수 있는 게 많다. 여성들이 남성들이 받는 임금의 60% 밖에 못 받는다는 통계가 있지 않나. 이 통계를 잘 들여다봐야 한다. 이 수치에는 노동 시간, 노동 강도, 직군이 다 빠져있다. 요즘 돈 많이 주는 직업은 대부분 이공계에 몰려있다. 여성들이 이공계로 가나. 안 간다. 도전을 안 하면서 어떻게 돈을 똑같이 받나. 임신·출산으로 인한 경력 단절로 임금 격차가 날 수밖에 없다. 이런 건 전혀 이야기 안 하고 무조건 임금이 낮다고 말하면 안 된다. 정책과 제도를 만들어서 이 격차를 줄여가야 하는 것이지 무조건 성차별이라고 주장해버리면 답이 안 나온다. 팩트를 보자는 거다. 남성 산재 사망자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걸 여성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다.”
-‘미투'(Me too)는 어떻게 생각하나. 이 또한 부정하나.
“‘미투’의 창시자인 타라나 버크가 말했다. ‘미투’는 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운동이지 페미니즘 운동과 다르다고 말이다. ‘미투’는 사회적 소수 계층 여성들이 권력자들에 의한 성적 착취에 반기를 드는 운동이다. 페미니즘과 결합해 변질된 ‘미투’는 남성을 공격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 지금 우리나라 ‘미투’가 그렇다. 최근에 내게 억울하게 성폭력 가해자로 몰렸다고 호소하는 메시지가 줄을 잇는다. ‘미투’가 이런 식으로 전개돼서는 안 된다.”
-우리나라에서 나온 각종 ‘미투’가 모두 거짓이라는 말인가.
“‘미투’에 앞장 선 여배우 아시아 아르젠토가 함께 연기한 미성년자 배우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미투’가 정말 많이 변질됐다.”
-아르젠토가 성폭력 가해자이기 때문에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는 주장 또한 전혀 신뢰할 수 없다는 건가. 두 사건에 인과관계가 성립하는 건 아니지 않나.
“‘미투’가 그만큼 변질됐다는 거다. 한 가지 더 말하자면 비동의 간음죄를 도입하는 것 또한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남녀 관계라는 건 굉장히 복잡미묘한 것이다. 이 관계를 무조건 법적으로 다스릴 수는 없다. 이 법이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점도 분명히 알아둬야 한다. 성인들 간 문제를 법적으로 규제할 수는 없다.”
-비동의 간음죄가 성폭력 가해자를 처벌하는 게 아니라 정상적인 남녀관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잇다는 건 너무 나간 추측 아닌가.
“현재 법 체계만으로도 남성들의 손발이 이미 묶인 상태다. 비동의 간음죄는 남성들의 행동 자체를 완전히 차단해버리고, 남녀간 대립 양상을 더 키울 소지가 크다.”
-페미니즘을 넘어서서 우리 사회에 어떤 움직임이 있어야 한다고 보나.
“아주 간단하다. 앞서 말했지만 여성과 남성이 협력하고 연대해 새로운 정책과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상호 협력하자는 거다. 언제까지 이분법으로 세상을 볼 건가. 일부 여성학 교수들의 ‘강단 페미니즘’, 페미니즘으로 돈을 벌려는 ‘직업 페미니즘’, 오직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 달려가는 ‘정치 페미니즘’ 모두 사라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