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미제사건 File] 49. 제주 변호사 피살사건 (1999)
+ 그것이 알고 싶다
선 요약
제주도 변호사 피살 사건(1999)
미제사건 덕후라면 알 정도로 꽤나 유명한 미제사건.
피해자 ‘이 변호사’는 흉골이 뚫려있었는데 이게 쉬운일이 아니였고
이 변호사는 검사 출신 변호사였기에 원한 관계로 인한 청부살인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이렇다 할 살해동기,도구도 밝혀내지 못한채
2014년 공소시효는 종료 됨으로서 미제사건이 됐다.
그러던 작년 10월. 그알에 제보 한통이 왔다.
내용은 ‘본인이 살인교사범이고 미제사건의 진실을 말하겠다는 것’
본인을 전 제주도의 조직폭력배 ‘유탁파’ 조직원이자
같은 조직원 ‘갈매기’에게 이 변호사를 죽이라고 지시한 교사범이라고 밝힌 ‘김씨’.
원래는 겁만 주려 했지만 이 변호사의 저항에 어쩌다 보니 죽이게 됐고,
본인 때문에 살인범이 된 몇 년 전 세상을 떠난 갈매기와 유족들에게 사죄하고 싶어 제보하게 됐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의 말은 신빙성이 있는걸까?
흉골은 매우 딱딱하기에 경찰도 살해도구를 특정하지 못했으나
김씨는 특수제작된 살해도구를 그려냈고 실험결과 흉골을 뚫어냈다.
또한 자세한 상황까지 묘사했기에 그의 말은 사실처럼 보였다.
그럼 범행동기는 무엇일까?
김씨의 증언으로는 두목 ‘백씨’의 지시를 따른 것 뿐이라고 했다.
어느날 백씨가 그를 음식점에 불러 이 변호사에게 겁을 주라했고
질문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기에 동기는 본인도 모른다는게 김씨의 말.
결국 제작진이 직접 원한관계를 찾아보려 주변인을 인터뷰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인터뷰를 할 수록 드러나는건
원한관계가 아닌 그의 훌륭한 인품과 넘치던 정의감 밖에 없었다.
그러던중 그의 죽음에 대해 의문을 품던 한 기자를 만났고 놀라운 얘기를 듣게 된다.
1998년. 당시 제주도지사 라이벌이였던 신구범 후보와 a씨.
그러던 선거기간중 이 변호사는 문득 신구범 후보를 찾아와
당신을 돕고 싶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한다.
알고보니 후보 a씨는 불법 선거 자금을 제공 했었고
이 변호사는 이와 관련하여 수사하고 있었던 것.
하지만 이렇다 할 진전 없이 결국 후보 a씨가 당선되고 만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고 선거캠프에서 일하던 ‘손씨’가 돌연 양심선언을 하기로 마음 먹는다.
이 변호사는 그런 손씨를 도와주며 기자회견까지 열고
같이 검찰에 가기로 했으나 약속 당일 손씨는 나타나지 않았고 이후 행방이 묘연해진다.
제작진은 손씨를 추적했고 결국 인터뷰를 하게 된다.
손씨는 본인이 a후보의 선거캠프에서 큰 위치를 맡고 있었음에도
당선후 본인을 대하는 태도가 변한 a씨에게 화가나 양심선언을 하려했다고 증언했다.
본인도 도지사를 상대로 싸우는 일이기에 고민했지만
a씨 측에서 어떤 제안을 해도 넘어오지 않는 이 변호사의 강단을 보고 그를 믿고 모든 자료를 넘겼다고 한다.
검찰에 가기로 한 날 잠적한 이유는
위독하신 할머니께서 손자가 걱정 됐기에 말렸기 때문이라고.
그런 손씨를 포기하지 않고 추적했던 이 변호사였지만 돌연 변사체로 발견되고 만다.
그리고 신구범 전 지사와 손씨가 하나 같이 하는 말.
손씨(본인)를 추적하다가 죽은 것이다.
유탁파가 정치에 관여한건 오래된 일이였고
전 선거캠프 직원의 증언으로는 유탁파와 관련된 소문이 심심찮게 들려왔다고 한다.
유탁파와의 관계를 부정하며 손씨의 존재 자체도 모른다며 기억이 안난다는 전 제주도지사 a씨.
반면 교사범 김씨는 너무 많은 것을 기억한다.
증언 하던중 피해자가 검도 4단이라고 말한 김씨.
교사범이니 그의 일상을 쫓다가 알게 된 사실일까?
하지만 이 변호사의 전 직원은 그가 운동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지만 그렇게 말한 이유를 알 것 같다는 직원.
검도는 본인이 했고 손씨와 검찰에 가기로 한 날
변호사님을 보호해야 할 수도 있으니 그의 차 트렁크에 검을 챙겼는데 이를 본 것 같다는 것.
하지만 이상하다.
이 변호사가 살해 당한건 검찰에 가기로 한 날의 17개월 뒤의 얘기다.
또한 김씨는 유족과 갈매기에게 미안하다며 자수 이유를 밝혔는데 범죄 전문가는 반론한다.
‘자신 때문에 살인범이 된 갈매기에게 미안하다며 그가 살인범이라고 밝히는게 앞뒤가 맞는가?’
의학전문가 역시 김씨의 증언에 의문을 품는다.
김씨는 이 변호사를 죽일 생각은 없었지만 저항을 하는 과정에서 갈매기가 죽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학전문가들은 상처를 봤을때 피해자는 일방적으로 당했고
저항하는 피해자를 상대로 흉골을 정확히 찌르기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이다.
그의 말은 어디까지가 진실일까?
유탁파 두목 백씨가 지시했다는 말은 사실인걸까?
조직폭력배를 150명 넘게 잡으며 제주도의 베테랑 형사였던 그는
제주도 육지와 조직폭력배는 특징이 다르다며 두목이 지시하는 것, 민간인을 살인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한다.
결국 현 유탁파 두목과 전화를 하는 pd.
(왠지 자극하는 멘트를 던진 것 같다. 보다가 웃음..)
결국 남자답게 술집에서 다이다이 까는 현 두목과 제작진.
그의 말에 따르면 그건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한다.
전 두목 백씨는 부하들에게 그런 지시를 내리는 사람도 아니였다고.
결정적으로 백씨는 사건 발생 당시 교도소에 수감중이였다.
두목이 교도소에서 지시를 내리는건 어려운 일이 아니나..
김씨는 분명 백씨가 식당으로 본인을 불렀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말한다.
김씨는 자기가 겪은 일에 대해서 말할 때는 앞뒤가 안 맞는게 많고
오히려 갈매기에게 전해들은 얘기를 말할 때는 앞뒤가 맞는다는 것.
김씨가 살인범이라면 도대체 왜 굳이 제보를 한 걸까?
김씨가 교사범의 정체를 알고 있을테고
그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려는거 같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
아직 사건은 끝나지 않았다.
당시 이 변호사의 유품인 컴퓨터의 하드디스크를 복구하려는 모습으로 방송은 끝난다.
해당 화는 그알 제작진이 작년 9월부터 취재해온 것으로
경찰도 그알 제작진과 협조해 수사중이라고 한다.
김씨는 현재 해외 출국도 할 수 없는 상태라고..
4줄 요약)
1.미제사건의 교사범이라며 자수하는 제보자가 나타남.
2.변호사였던 피해자와 조폭과의 단순원한으로 인한 살인교사인줄 암.
3.알고보니 전 제주도지사와 조폭 사이 커넥션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
4.알고보니 자수한 교사범은 범인으로 추정되고 모든게 다 뻥이였음.
교사범이 누구고 주려는 메시지는 무엇인지 판단하시길.
끝으로 故 이 변호사님의 명복을 빕니다.